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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투자 이어가는 2차전지 업체…하반기 반등 노린다

등록 2024.05.23 07:00:00수정 2024.05.23 0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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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에코프로비엠 로고.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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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2차 전지 업체들이 실적 악화에도 시설 투자를 유지하며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자회사에 949억원을 시설 투자 목적으로 대여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헝가리1공장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CAPEX(설비투자비용) 유지 의사를 밝혔다. 헝가리1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연간 5만4000톤(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도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전기차(EV)용 2차전지 양극활물질 수요 대응을 위한 긴급 CAPA(Capacity·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오는 8월31일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CAPEX에 1조6000억원을 사용했으며 올해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올해 총 투자액은 6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지난해에도 4조3000억원을 사용했다.

2차 전지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 악화를 성장통으로 인식하고, 하반기 혹은 늦어도 2025년 반등을 위해 CAPEX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GM 이쿼녹스(Equinox) EV 3만5000달러 모델이 출시 예정인데, 보조금이 반영되면 가격이 2만7500달러까지 내려간다. 이에 따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률 상승도 점쳐진다.

르노(Renault) 5E-Tech도 본격 출시될 예정이고, 테슬라(Tesla)의 신규 모델도 2025년 초 3만 달러 미만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비중은 적지만, ESS도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일정상 2분기에 배터리 업체 매출에 ESS 판매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은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사용한 시설투자 비용이 매출과 이익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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