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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파킨슨약 JM010, 모든 임상 중단…대안 검토"

등록 2024.05.23 11:19:51수정 2024.05.23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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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영 대표 "미국의 임상도 중단 결정"

"콘테라파마 매각계획 없어…함께 갈것"

"다음 주력은 파킨슨 아침무동 치료제"

[서울=뉴시스] 부광약품 연구소. (사진=부광약품 제공) 2024.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광약품 연구소. (사진=부광약품 제공) 2024.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 부광약품이 임상 2상의 목표 달성에 실패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모든 임상시험(유럽, 미국)을 중단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3일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JM-010 유럽 임상 결과에 대한 온라인 긴급설명회를 열고 "유럽에서 진행한 후기 임상 2상에서 안타깝게도 기대했던 1차 평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미국 임상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2상을 단축하고 바로 3상 진입 전략을 가졌으나 이런 전략 적용이 어렵게 됐다" 미국 내 임상개발 기간이 더 지연되면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추가적인 투자나 지연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유럽에서 진행한 'JM-010'의 후기 2상 결과 신약 유효성 평가를 위한 1차 평가변수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상운동증상을 겪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톱라인(주요지표) 분석 결과, JM-010의 2개 용량을 12주간 치료 후 평가한 통합이상운동증평가 스케일 총점의 변화량이 위약(가짜약) 투여 환자군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이지 못했다.

JM-010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로 인한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해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이번 결정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되던 JM-010의 모든 임상은 중단된다. 다만 약리학적 효능은 확인됐으므로 보강 연구 통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콘테라파마의 매각까진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콘테라파마의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이 JM-010이긴 하지만 다른 단계의 파이프라인도 있다"며 "부광은 지속적으로 신경질환 영역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콘테라파마도 함께 갈 것이란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현 대표(OCI그룹 회장)가 5월말 부광약품 임상개발 임원들과 덴마크 출장을 가서  향후 콘테라파마 개발 방향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며 "또 콘테라파마의 IPO 지연은 불가피하겠으나 IPO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핵심 프로젝트였던 JM-010의 다음 단계 연구론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P-012'글 꼽았다.

그는 "콘테라파마의 넥스트 파이프라인으로 1상 후기 단계에 있는 CP-012에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외에 이스라엘 프로텍트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싱가포르 조인트벤처의 면역항암제가 있으나 아직 전임상, 생체효력시험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부문에선 특정 유전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RNA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OCI홀딩스 출신 이제영 대표는 이번 연구 실패가 OCI그룹의 부광약품에 대한 투자 방향 선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JM-010의 비중이 컸던 건 사실이지만 OCI홀딩스는 신사업으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꾸준히 고려하고 있어 이번 아쉬운 결과로 인해 부광에 대한 정책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하던 결과를 전달 못해 수년간 기다려준 여러분들께 죄송스럽고 파킨슨 신약 기다리던 환자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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