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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英왕실도 반한 샴페인 '폴 당장' CEO "韓, 세계 1위 시장 되길 바라"

등록 2024.05.23 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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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당장, 1980년부터 44년간 영국 왕실에 제품 납품

"韓시장에 매해 2만~4만병 수출, 판매량 2배 늘릴 것"

[서울=뉴시스] 구예지 기자=샴페인 하우스 '폴 당장'의 장 밥티스트 CEO가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예지 기자=샴페인 하우스 '폴 당장'의 장 밥티스트 CEO가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샴페인 하우스 중 유일한 가족 경영 회사인 '폴 당장(Champagne Paul DANGIN&Fils)'의 장 밥티스트(Jean-Baptiste DANGIN) CEO는 한국 매출이 전 세계 1위가 되길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 장 밥티스트 CEO는 "폴 당장이 샴페인을 수출하는 국가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라며 "현재 수출 순위 3위에 있는 한국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 설립된 가족경영 샴페인 하우스인 '폴 당장'은 1980년부터 44년간 영국 왕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영국 왕실에 샴페인을 납품하는 하우스 중 유일한 가족 경영 업체다.

와인과 관련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Drops of God)'에 폴 당장의 샴페인 '당장 페이'가 소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국내에는 2014년 첫 진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폴 당장은 매해 평균 70만병의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고 그중 2만~4만병이 국내에 수입된다.

일본에는 1년에 7만병 가량을 판매하는데 폴 당장의 수출국 중 매출 순위가 1위다. 2위가 캐나다, 3위가 한국이다.

장 밥티스트 CEO는 "한국 시장은 일본에 비해 변화에 대해 열려있다"며 "와인·샴페인에 대한 젊은층의 이해도도 높은 편이라 향후 좋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폴 당장 뀌베 47 골드, 폴 당장 뀌베 장밥티스트.(사진=아영F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폴 당장 뀌베 47 골드, 폴 당장 뀌베 장밥티스트.(사진=아영F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 당장의 대표 제품으로는 '폴 당장 뀌베 47 골드(Paul Dangin Cuvee 47 Gold Edition)'와 '폴 당장 뀌베 장 밥티스트(Paul Dangin Cuvee Jean Baptiste)' 등이 있다.

'폴 당장 뀌베 47 골드'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 100% 제품이다.

2010년부터 솔레라(Solera) 방식을 사용해 제작됐다.

솔레라 방식은 숙성 시 가장 오래된 와인을 바탕으로 다른 해의 와인을 조금씩 더해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섬세하고 신선한 아로마와 풍부하고 깊은 맛이 공존하는 샴페인이다.

샴페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역시 1000유로 이상의 제품만 사용한다. 오크통 평균 가격은 400~500유로로 알려져 있다.

'폴 당장 뀌베 장 밥티스트'는 샤르도네 100% 제품으로 열대과일의 맛이 난다. 오랜 기간 영국 왕실에 납품됐다.

폴 당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테라비티스(Terra Vitis) 인증을 받는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제품에 한해서만 테라비티스 인증이 이뤄진다.

장 밥티스트 CEO는 "마시기 쉬운(easy to drink)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마시고 생각하도록 만들지 않고 웃음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와인과 샴페인 생산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장 밥티스트 CEO는 "기후위기로 인해 자연 숙성 기간이 줄어 맛의 복합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늦게 익는 포도를 선택하는 등 양조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장 밥티스트 CEO는 "샴페인은 '균형 잡힌 맛'이 중요하고 한국의 철학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 샴페인 브랜드 1위를 꿈꾼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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