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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본고장'서도 SPC파리바게뜨·CJ뚜레쥬르 찾는다 [세계로 향하는 K푸드③]

등록 2024.05.26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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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11개국 570개 매장, 뚜레쥬르 7개국 469매장 운영

'현지화'·'프리미엄화' 전략 주효…베이커리 본고장 영미권 진출

마닐라에 문을 연 필리핀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 모습.(사진=SPC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닐라에 문을 연 필리핀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 모습.(사진=SPC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 한국 토종 K베이커리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각 올해 1분기 해외에서만 500여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11개 국가에서 570여개 매장을,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7개 국가에서 4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는 해외에 매장을 낼 때 도시의 역사성과 공간의 정체성을 살리고 현지화 메뉴를 내놓는 등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베이커리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에 2014년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영국,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프랑스 매장은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는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최상급 재료와 숙련된 현지 제빵사 채용 등을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영국에 진출한 것은 2022년 10월 런던에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을 열면서부터다. 이어 2호점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Kensington High Street)점'도 오픈했다.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9번째 해외 진출국이자 프랑스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진출국으로 미국과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

영미권 외에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마닐라에 문을 연 필리핀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은 오픈 이래 4월말까지 매일 평균 12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하루에 빵과 케이크 등의 제품도 3000개가 넘게 팔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함께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PC 제공)

[서울=뉴시스] 허영인 SPC 회장(오른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왼쪽)이 함께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PC 제공)


SPC는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필리핀 국민빵으로 불리는 '엔사이마다(Ensaymada, 버터 크림, 설탕과 치즈를 빵 위에 듬뿍 얹은 디저트)'를 파리바게뜨의 노하우로 재해석한 필리핀 한정판 순수 우유 크림 엔사이마다(Korean Milk Cream Ensaymada)를 선보였다.

또한 동남아시아 특유의 몰링(Malling, 대형쇼핑몰에서 쇼핑, 외식을 즐기는 것) 문화에 맞게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의 좌석을 제공하고, 테이크아웃 편의를 더한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한다.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필리핀에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 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20호점을, 캄보디아 프놈펜 민쩨이 에비뉴(Mean Chey Avenue)에 캄보디아 3호점인 '민쩨이 에비뉴점'을 오픈했다.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의 모습.(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영미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동부 뉴욕 맨해튼 인근에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9만㎡ 규모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이번에 설립을 결정한 미국 공장은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규모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1호점인 '캘거리(Calgary)점'을 열었다. 해당 지점은 캘거리 시의 주요 상권인 에이치마트(H-mart) 내에 위치한다.
뚜레쥬르 캄보디아 캠푸치아크롬점.(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뚜레쥬르 캄보디아 캠푸치아크롬점.(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서 지난달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EFG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신규 체결하고 캄보디아에서 새 출발을 위한 재정비를 마쳤다.

먼저 수도 프놈펜에 1,2호점을 동시 오픈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400여 종 이상의 빵을 제공하는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2011년 처음 진출한 이후 수도인 자카르타 위주로 매장을 늘려왔다.

진출 초기에는 자카르타의 동서남북 거점에 매장을 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점차 진출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자카르타,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진취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CJ푸드빌의 미국 지역 매출은 1055억원, 인도네시아 400억원, 베트남 241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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