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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26일 한일·한중 정상회담…'라인사태' 논의 주목

등록 2024.05.25 06:00:00수정 2024.05.25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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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일, 한중회담…27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일본과 라인야후 사태·중국과 FTA 업그레이드 관심

한일중, 북한 문제는 거론 않거나 원론적 수준 예상

28~29일 UAE대통령 최초 방한…에너지·방산 논의

아프리카정상회의 최대 다자회의…경제안보 의제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7. photo1006@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릴레이 정상외교에 나선다.

6월 첫째 주까지 한일 정상회담, 한중회담, 한중일 정상회의, 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한국에서 개최된다. 정상 외교 빅 이벤트 주간이 펼쳐지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역 정세 논의는 물론, 통상, 공급망 등 경제 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한국과 상대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 빅 이벤트의 첫 스타트는 중국이 끊는다.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는 오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는다.

리창 총리와는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지난해 3월 총리 선출 이후 첫 방한이다.

이번 회담은 미중간 글로벌 공급망 갈등 속에 이뤄지는 만큼 한중간 신산업 등 경제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는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관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가장 큰 의제가 자유무역협정(FTA)인데 맞춰 한중FTA 업그레이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가 관심사다.

또 북핵 문제, 북한과 러시아간의 불법 무기거래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측이 선제적으로 대북 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정도의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 리창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한중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같은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총리는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 지역을 포함한 역내,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무엇보다 공고화된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혹시라도 양국 정상이 각자 꼭 제기하고픈 의제가 있다면 현장에서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와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9차 회의다.

우리 정부는 ▲인적교류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대 협력 분야를 논의하자고 일중 양국에 제시해 놓은 상태다.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들 분야의 협력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며, 결과는 3국 공동선언 형태로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중 세 나라가 3국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현재 조율 중인 3국 공동선언과 관련해선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한 결과물인 만큼 각급별 협력 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내 한미일 공조 강화에 따라 남중국해, 대만 문제, 북핵 문제 등 한일과 중국의 입장차가 큰 사안은 이번 공동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어 28~29일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한-UAE 정상회담을 갖는다.

UAE 현직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 방한 첫날은 28일에는 친교일정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29일에는 공식환영식-정상회담-협정 및 MOU체결식, 국빈 오찬 등 공식 국빈 일정을 함께하게 된다.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방문한 당시 설정한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를 놓고 논의, 가시적 성과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모하메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해 활발한 중동 정상외교로 조성된 새로운 중동 붐의 모멘텀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월초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최소 30개국 이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이 최초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로, 45개국 이상의 대표단 방한이 예정돼 있다. 규모로는 윤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정치, 경제, 사회 연대 강화는 물론 핵심광물,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농업, 보건 등 경제안보 분야의 실질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릴레이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기회의 운동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01.15. photo1006@newsis.com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01.1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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