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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 제주서 '평화·번영' 지혜 모은다

등록 2024.05.29 05:00:00수정 2024.05.29 0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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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제주포럼 오늘 개막…30여개국 3000여명 참석

세계지도자 세션 부활…역대 외교장관 첫 대담 세션

전직 美고위관리 최초 4·3행사 참석, 해법 제시 주목

한미중 전문가 北도발 속 통일외교 나아갈 방향 발표

글로벌 리더들, 제주서 '평화·번영' 지혜 모은다

[제주=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 세계 30여개국 3000여 명의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Acting together for a better world)'을 주제로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표 세션인 '세계지도자 세션'이 4년 만에 부활한다. 이 세션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통찰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위한 구상을 널리 공유한다.

포럼 최초로 전직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세션도 관심을 끈다. 송민순(34대), 유명환(35대), 김성환(36대), 윤병세(37대) 전 장관 등 역대 외교부 장관 4명이 그간 우리의 외교 성과와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전략을 대담 형식으로 밝힌다.

또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문가 세션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수미 테리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과 씨에딩원 중국 화동사범대학 연구원,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등 한미중 3국 전문가들이 북한의 반통일적 행보 속 통일미래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기 위해 한국의 통일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발표한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4·3세션'에 참석한다. 전직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4·3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미군정의 묵인 하에 대규모 양민 학살이 이뤄진 가운데 미완의 과제로 남은 미국 문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미일 차관급 3자 회의를 주도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역사적인 3국 정상회담으로 이끈 주역인 모리 다케오 전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한미일 3국의 정치 상황 전개를 염두에 둔 한일 관계의 지속적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한다.

국립외교원과 통일연구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 국내 주요 국책연구기관장이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선 외교안보통일 전략의 정체성과 구체적 외교 과제에 대한 방법론을 논의한다.

아울러 지방외교의 역할과 글로벌 전략을 제시하는 세션이 진행된다. 이 세션엔 고토다 마사츠미 일본 도큐야 마현 지사와 크리스찬 무슬레흐너 잘츠부르크 피츠모스 시장, 마니샤 싱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노엘 라티프 외교정책협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국내 지자체장으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이 함께 한다.

특히 '한일중 지방외교 리더십' 특별세션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류사오밍 중국 하이난 성장, 테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 부지사가 3개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폐회식에선 포럼 조직위원장인 오 지사의 '제주선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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