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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티셔츠가 3000원?"…'초가성비'로 SPA 패션까지 위협

등록 2024.05.28 17:20:27수정 2024.05.28 2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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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초냉감' 라인 더한 이지쿨(EASY COOL) 의류 출시

'초저가' 내세워 유니클로·탑텐 등 기존 SPA 브랜드 위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시내 다이소 매장에 '이지쿨 의류'가 진열되어 있다. 이지쿨은 여름에 가볍게 입기 좋은 원단으로 제작한 의류 상품으로 올해는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초냉감' 라인을 추가해 초냉감의류, 냉감의류, 메쉬의류 등 30여종 상품을 선보인다. 이지쿨 시리즈 가격은 2000~5000원이다. 2024.05.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시내 다이소 매장에 '이지쿨 의류'가 진열되어 있다. 이지쿨은 여름에 가볍게 입기 좋은 원단으로 제작한 의류 상품으로 올해는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초냉감' 라인을 추가해 초냉감의류, 냉감의류, 메쉬의류 등 30여종 상품을 선보인다. 이지쿨 시리즈 가격은  2000~5000원이다. 2024.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뷰티에 이어 패션 부문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로 무지 티셔츠 등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기본템'을 초저가로 선보이고 있는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최근 '이지쿨(EASY COOL) 의류'를 출시했다.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초냉감' 라인으로 구성했으며, 초냉감의류, 냉감의류, 메쉬의류 총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패션 업계에서는 '초저가'로 통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가볍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의류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패션 부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다이소는 양말과 티셔츠, 와이셔츠 등 간단한 의류 용품을 판매하다 지난 2022년부터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 등으로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SPA 브랜드가 시즌 상품 주력으로 선보이는 '냉감의류'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탑텐 '쿨에어', 스파오 '쿨테크' 등 냉감의류 상품은 해마다 시즌 히트템으로 경쟁을 펼치는데 여기에 다이소가 '초저가'를 내세워 가세한 것이다.

올해도 '초냉감'이라는 의류 라인을 한층 더하면서 SPA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다이소의 카테고리 확장 전략은 원가 상승과도 연결된다. 다이소는 모든 생활용품을 500원부터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균일가로 판매하며 '박리다매'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

주로 포장과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하는데 집중하며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하는 원가 비용은 다이소 입장에서도 막을 수 없는 변수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마진이 많이 남는 상품군을 찾아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패션 부문이 생활용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상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다이소의 카테고리 확장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저가 공세를 퍼부었던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 같은 품질 논란만 없다면, 뷰티에 이어 또다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소는 올해 매출 4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매출 상승률을 대입하면 올해 다이소의 매출은 4조660억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다만, 올해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강화되면서 다이소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힘을 주고 있는 다이소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다고 보고 올해도 꾸준히 점포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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