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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수출 '상승'…2차전지 소재, 사실상 바닥 찍었다

등록 2024.05.30 13:58:24수정 2024.05.30 14: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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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화학이 생산한 양극재. (사진=LG화학) 2023.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화학이 생산한 양극재. (사진=LG화학) 2023.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양극재 수출 물량이 저점을 통과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수출 물량은 지난해 12월 최저 수준을 찍은 후 계속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이 양극재 1만4000여톤을 수출하면서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최고 수출량 2만6000여톤에서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양극재 수출량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가 저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양극재 수출량은 1만8000톤, 2월 1만9000톤, 3월 1만8000톤, 4월 2만2000톤이다.

지난 4월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평균(약 2만2000톤)에 근접했다.

선행 지표인 전구체 수입량 그래프도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모양새다.

전구체 수입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9700~1만2000여톤을 오갔다. 지난해 평균은 1만5000여톤이었는데, 지난 4월 수출량이 1만4000톤을 넘기며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수치들은 배터리 소재 업계의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아직 완연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불황의 저점은 통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EV)용 2차전지 양극활물질 수요 대응을 위한 긴급 CAPA(capacity·생산능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올해 8월까지 진행한다. 총 투자액은 65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4229억원을 이미 투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자회사에 시설투자를 위해 949억3400만원을 대여했다. 에코프로의 헝가리1공장은 2025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소재의 생산 능력과 관련한 투자를 11건 진행하고 있다. 이중 국내 투자는 8건인데, 양극재와 천연 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가 대부분이다. 외국 투자 3건은 중국·캐나다에서 양극재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투자다.

양극재 등을 담당하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건물·설비의 신·증설 보완을 통해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1분기에 1132억원을 투자했다.

올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회복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넘어 전기차로 대전환되는 시점이 얼마나 빨리 오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GM,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은 이미 전기차 신차 출시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신차 생산량이 늘면 배터리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늘고, 소재 업체들의 납품량도 증가한다.

반대로 포드와 같이 전기차 생산량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최소 구매 물량 미달분에 따른 보상금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고 물량 소진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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