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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문극장 ‘신분류학’…인간·사회 기준 다시 묻는다

등록 2026.03.23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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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8월 1일…공연·전시·강연 등 프로그램

강석란 센터장 "기존 분류 더이상 유효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두산아트센터는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 강량원 연출가, 민새롬 연출가, 이준우 연출가, 유진영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주일우 이음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6.03.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두산아트센터는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 강량원 연출가, 민새롬 연출가, 이준우 연출가, 유진영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주일우 이음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두산아트센터가 공연·전시·강연 등으로 한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두산인문극장'의 올해 주제로 '신분류학(New Taxonomy)'을 내세웠다.

두산아트센터는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홀에서 '두산인문극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 3편, 전시 1개, 강연 8회로 구성된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신분류학'은 국경과 정체성, 사회적 기준이 재편되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기존의 분류 체계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시각을 모색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은 "현재는 기존의 분류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며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더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은 연극 세편으로 구성된다. '모어 라이프'(연출 민새롬·4월 29일~5월 17일), '원칙'(연출 이준우·5월 27일~6월 14일), '나는 나의 아내다'(연출 강량원·6월 24일~7월 12일) 등이다.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는 "기존의 분류 체계를 흔드는지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게 하는지, 또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묻게 하는지 등 이 기준을 바탕으로 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작품은 인간의 조건, 사회적 분류, 그리고 존재 해석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신분류학을 다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6.03.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석란 두산아트센터 센터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모어 라이프'는 인공 신체로 되살아난 여성의 삶을 다루며 신체, 기억, 의식 등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규정하는가에 대해 다룬다.

민 연출가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 사회에서 우리의 의식과 몸이 분리된다면 과연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말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원칙'은 한 고등학교에 새 교장이 부임하면서 새 교칙을 도입하며 기존의 체계에 도전하며 교감, 학생, 교사들과 갈등을 겪는다. 이를 통해 새 기준으로 바뀌는 공동체의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이 연출가는 "어떤 규칙이 옳은지를 논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더 가까이하는지 묻고, 살아가는 사고방식과 현재 우리 위치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나의 아내다'는 1인 35역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실존인물 샤로테 폰 말스도르프의 삶을 다룬다. 샤로테는 나치시대와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여장남자로, 격동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작품이다.

강 연출가는 "신분류학이 현재 인류를 분류했던 것이 유효하지 않는 것에 대해 깨닫는 것이라면, 샤로테의 삶이 좋은 소재가 돼 공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두산인문극장 1회 때 공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일우 이음 대표와 유진영 두산갤러리 큐레이터가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6.03.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일우 이음 대표와 유진영 두산갤러리 큐레이터가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강연 프로그램은 총 8회로 마련된다.

정치, 사회, 과학, 인문 등 여러 분야의 석학이 우리나라의 정체성, 경계에 선 생명과학, 미디어와 언론, 인공지능과 미래예측 등을 관객과 모색한다. 첫 강연은 내달 6일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문명과 야만 사이의 한국: 정체성에 대하여'를 주제로 신분류학을 논한다.

주일우 이음 대표는 "우리가 문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구조들이 깨져나가는 것을 몇 년째 보면서 문명과 야만을 어떻게 다시 나누고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2026.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2026.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6월 24~8월 1일까지 국적, 성별, 언어, 나이 등 인간을 규정하는 기존 분류 체계에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 '3개 국어'를 개최한다.

한편, 두산아트센터는 2014년부터 두산인문극장을 개최해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고연,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두산인문극장은 내달 6일부터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스페이스111, 두산갤러리에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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