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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년 연속 파업 가능성 커져…지역사회 냉담

등록 2026.06.25 16:56:07수정 2026.06.25 1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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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행위 요건 갖춰

쟁의행위 찬성률 92.03%…임단협 난항에 노사 긴장 고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을 경우 2년 연속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에 따르면 중노위는 25일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이어 노동위원회 조정 단계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 3만96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3만734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만4371명이 찬성표를 던져 투표자 대비 92.0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비롯해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향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파업 일정과 쟁의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파업권을 확보한 뒤 세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어 올해 역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사회의 시선은 대체로 냉담한 분위기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액 성과급과 파업 논란이 반복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한 50대 시민은 "성과급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더니 이제는 노사 갈등이 사회적 분열로까지 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역 대표 기업의 노조인 만큼 갈등보다 사회 통합과 상생을 이끄는 역할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시민은 "뉴스를 볼 때마다 현대차 노조와 일반 직장인 사이의 격차가 크게 느껴진다"며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하고 우울한 마음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반면 노동계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고용 안정, 정년 연장 등 노조가 제기한 일부 요구는 단순한 임금 인상 문제를 넘어 미래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노사는 향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현대차 노조의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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