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서 5GW AI 데이터센터 냉각 장기계약…'칠러 1조' 조기 달성
등록 2026.10.05 22:05:00
美 인프라 기업 '에어'와 칠러 장기 공급 본계약
CDU로 품목 확대 협의
상반기 수주 6000억 돌파…연말 누적 수조 원대 전망

LG전자는 최근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社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 본계약(LTA, 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President).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LG전자가 북미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LG전자는 미국법인이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이하 에어)'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 본계약(LTA)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실적 목표 달성도 빨라질 전망이다. LG전자의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을 넘겼고, 회사는 연말 누적 수주가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2027년 말로 잡았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5GW 규모 AIDC의 열을 식히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차례로 납품한다. 건마다 입찰 경쟁을 거쳐야 하는 단발성 계약과 달리 물량이 보장되는 장기 계약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2026년 226GW에서 2027년 334GW로 108GW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수주한 5GW를 단순 비교하면 이 증가분의 약 5%와 맞먹는 대규모 장기 공급 기회를 한 번에 확보한 셈이다.
LG전자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기술·신뢰성 규격을 충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AIDC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맡는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브래드 홉스 에어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으로 공급 품목을 넓히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고성능 GPU 탑재가 늘어 발열량이 커지면서, 기존 공랭식에 찬 물로 열을 직접 식히는 수랭식(액체냉각)을 더하는 방식이 업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현지 생산 기반도 갖춘다. LG전자는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칠러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으며,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에서 60년간 냉난방공조(HVAC)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공급 사례를 늘렸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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