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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짠데 맛 그대로"…저감 식품 지원나선 식약처

등록 2026.11.04 14:34:39

지난 2021년부터 제품개발 지원사업

올해 저감 식품 23종 새롭게 선보여

원료 배합 조정·대체 원료 사용 등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식약처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행사에서 '덜 짜고 덜 단 저감 식품·메뉴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2026.1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식약처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행사에서 '덜 짜고 덜 단 저감 식품·메뉴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2026.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저당 초코라떼인데 일반 초코라떼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초코맛이 나지 않고 밍밍할 줄 알았는데 저당이라고 말 안 하면 모를 것 같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마련한 홍보관에서 기존 제품보다 당류를 낮춘 초코라떼를 시식한 현장에서 나온 말이다.

식약처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행사에서 '덜 짜고 덜 단 저감 식품·메뉴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홍보관에서는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저감 식품 2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앞서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식품 유통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가공식품과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공식품 41종, 조리식품 29종의 식품 개발을 지원했다.

김현정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장은 지원사업에 대해 "실생활에서 덜 달고 덜 짜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은 많이 확대돼 있지만 다양한 저감 식품들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김현정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장이 '2026 푸드위크' 식약처 홍보관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11.04. hone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김현정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장이 '2026 푸드위크' 식약처 홍보관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11.04. [email protected]

홍보관에서는 식약처의 기술지원을 통해 개발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들이 전시돼 있었다. 식약처와 업계는 떡볶이, 김밥, 빵류 등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과 샌드위치, 마라탕, 우동 등 식당에서 판매하는 조리식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떡볶이의 경우 소스 원료 배합을 조정해 나트륨을 약 30% 줄였다. 단 간식으로 유명한 '휘낭시에'는 설탕 사용량을 줄이고 초콜릿과 단호박 등의 풍미를 살려 당류를 최대 45% 낮췄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때 주로 선택하는 김밥이나 삼각김밥, 샌드위치에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소스 사용량을 줄여 나트륨을 낮췄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러한 저감 가공식품들은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마련된 '튼튼먹거리' 매장 매대 등에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다. 

외식 업체들도 나트륨과 당을 줄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마라 음식 전문점 '라와마라탕'은 식약처의 저감 메뉴 개발 지원을 받아 육수베이스의 원재료와 복합조미식품 배합비를 변경해 기존보다 나트륨을 19.4% 줄인 마라탕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빵과 소스의 원료와 배합비를 조정해 나트륨 함량을 줄인 '4242샌드위치'의 베이글 샌드위치, 설탕 사용량을 줄이고 알룰로스, 나한과추출물 등으로 단맛을 보완한 카페 '카페인중독'의 초코라떼 등 4개 업체의 저감 메뉴 8종이 전시돼 있었다.

개발된 식품에는 '나트륨을 줄인', '당류를 낮춘' 등의 저감 표시를 해 소비자가 저감 식품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저감 표시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2026 푸드위크' 식약처 홍보관에 전시된 카페인중독 '저당 초코라떼'. 2026.1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2026 푸드위크' 식약처 홍보관에 전시된 카페인중독 '저당 초코라떼'. 2026.11.04. [email protected]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가공·조리업체들은 저감 식품 개발 과정에서 대체 식재료를 사용해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과 당류를 줄이는 것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에 식약처는 국민이 나트륨과 당류를 주로 어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지 분석하고 식품의 특성에 따라 대체 원료를 사용하고 원료 배합비를 조정하는 등 식품의 맛과 품질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기자가 시식한 '왕돈까스김밥'의 경우 평소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김밥이었는데 나트륨 함량이 낮은 단무지를 사용했지만 간이 심심하지 않아 저감이 아닌 제품과 맛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분석과 함께 업계 산업 동향 등을 살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 외에도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함께 추진하는 나트륨·당류 저감 메뉴 표출 사업도 함께 홍보했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배달을 주문할 때 나트륨·당류 함량이 기준보다 낮은 메뉴 또는 나트륨·당류 함량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음식점 배지나 메뉴 말머리 등을 통해 안내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저감 식품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식품업계와 협력해 국민이 건강한 식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저감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덜 짜고 덜 단 식품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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