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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美중간선거로 북·미 대화 가속화할 수도"

등록 2026.11.04 20:19:37수정 2026.11.04 20:48:24

임명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베이징 방문해 특파원 인터뷰와 강연 진행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일부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6.11.04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일부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6.11.04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4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북·미 대화가 오히려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일부 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 강 수석부의장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게 없는 만큼 오히려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북·미 대화를 더 가속화시킬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발언을 한 점을 들면서도 "그걸 국제법적으로 인정할지 아닐지는 별개 문제"라면서 북한의 요구사항 등도 함께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냉각된 현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간 정권 교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남한의 태도가 계속 바뀌어온 만큼 이에 대해 불만을 느낀 북한이 '적대적 두국가론'을 내세웠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강 수석부의장은 "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고 해도 냉탕, 온탕을 오가다 보면 머리가 아플 것 같다"며 "어느 장단에 맞출지 몰라 불안하다보니 그런 면에서 강경하게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로가 없이 꽁꽁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계속 인내하면서 북한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논란으로 불거진 북한을 '조선'으로 불러야 한다는 국호 문제나 탈북자 대신 '북향민'으로 부르자는 용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국호의 경우 이미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한 유엔(UN) 동시 가입 당시 인정된 국가 개념의 명칭이고 탈북자 다수가 체제와는 별 관련이 없는 이들인 만큼 명칭을 순화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강 수석부의장은 "먼저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결론을 먼저 얘기하다보니 국회에서 시끄러웠던 것 같다"며 좋은 취지에서 비롯된 제안이 논란으로 불거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일부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6.11.04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일부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6.11.04 [email protected]

남북 관계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대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럴 때일수록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중국의 전향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저는 '우리가 소외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으로서도 한국을 소외시켜봤자 얻을 이익도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을 소외시켜 윤석열 정부 때처럼 한·중 관계가 또다시 악화되고 냉랭해지는 그림을 중국은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미·중 갈등, 중·일 갈등도 계속되는 와중에 굳이 우리나라와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다소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온 이후 인기가 상승하면서 악화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소속으로 활동해온 강 수석부의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 문제는 미리 준비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센 질문이 나오다보니 실수로 나온 발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양국이 물러날 명분이나 적정 타협선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빨리 화해의 길을 찾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부의장은 지난 1월 별세한 이해찬 전 수석부의장의 뒤를 이어 4월에 후임으로 임명됐다. 임명 이후 공식 일정으로 가장 먼저 베이징을 찾아 이날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통일정책강연회를 연 강 수석부의장은 오는 6일 상하이에서도 강연회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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