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의 질서·리듬 통한 긴장감과 기운…‘수묵인, 남천 송수남’

【서울=뉴시스】송수남 '풍경'(66×132㎝, 한지에 수묵, 1992)
수묵화가 남천(南天) 송수남(1938~2013)의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다. 시대별 대표작 43점이 전시됐다.
송수남은 1960년대 수묵의 번짐과 얼룩을 이용한 추상 작업을 시작으로 60년대 후반 발묵(發墨)의 방법과 이미지를 조합해 표현했다.
70년대 초에는 한국적인 이미지로 표상되는 갖가지 모티브로 화면을 채우는 ‘한국 풍경’ 시리즈, 80년대는 한국의 야산을 대상으로 한 수평 구도의 산수화 작업을 통해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했다.

【서울=뉴시스】송수남 '붓의 놀림'(259×194㎝, 한지에 수묵, 2000년대)
2000년대의 ‘긋기’ 시리즈 작업은 단순한 선의 나열을 통해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화면으로 곧은 선비의 정신을 녹여냈다. 만년까지 즐겨 그린 꽃 그림은 수묵에서 탈피한 송수남의 또 다른 작품세계다.
미술관 측은 “송수남은 전통 산수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바탕으로 수묵의 현대적 조형성을 탐구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라며 “반복되는 붓질 속의 질서와 리듬을 통해 화면 전면에 드러나는 긴장감과 기운은 송수남 작품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송수남 '붓의 놀림'(194×259㎝, 한지에 수묵,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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