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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역·민둥산역…순우리말 철도역 눈길

등록 2014.10.09 16:04:28수정 2016.12.28 13: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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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민경찬 기자 = (사)노원문인협회(회장 박성배) 회원 80여 명은 20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 화랑대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종착역인 김유정역까지 열차 안에서 시를 낭송하는 '시가 기차를 타다' 행사를 열었다.  열차 내에서는 회원들의 시낭송을 비롯해 플룻, 바이올린 연주 등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간을 공유했으며 종착역인 김유정역에서는 김유정 문학촌 '실레마을'을 방문해 포근한 주말, 문학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krismin@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림 기자 = 568돌 한글날을 맞은 9일 강원 지역의 순우리말로 이름 붙여진 철도 역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선과 태백선을 잇는 '아우라지역'은 두 물길이 만나 어우러진 곳이라는 뜻에 순우리말로 지어진 역명이다.

 아우라지역은 정선을 끼고 흐르는 '아우라지 강'에서 이름을 따 오게 되면서 '아우라지역'으로 명칭 하게 됐다.

 특히 아우라지역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 많은 행락객들이 몰리는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아우라지역을 얼마 지나지 않아 닿게 되는 '민둥산역'도 한글로 지어진 철도역 중 하나이다.

 아우라지역과 마찬가지로 정선선에 종착역이기도 한 '민둥산역'은 나무 없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민둥산은 해발 1119m의 높이로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뤄 매년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정선=뉴시스】김경목 기자 = 전국 5대 유명 억새군락지 중 한 곳인 강원 정선군 민둥산(해발 1119m) 일원에서 7일부터 30일까지 제16회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민둥산을 찾은 행락객들의 모습. (사진=정선군 제공)  photo31@newsis.com

 비록 한글 이름은 아니지만 소설가 김유정의 이름을 따 지은 '김유정역'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춘선을 타고 서울을 출발해 1시간여를 달리면 닿게 되는 '김유정역'은 소설 '봄봄', '동백꽃'의 저자 김유정의 생가가 위치한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에 빌어 명칭하게 됐다.

 김유정역은 주변으로 문학촌과 김유정 소설가의 생가가 위치해 있어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최근 철도역에 들어선 디지털 단지(Digital complex)라던가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와 같은 낯설게 느껴지는 영문으로 된 명칭이 생겨나는 가운데 순우리말로 지어진 철도 역명이 새삼 한글날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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