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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해킹]국민 1명 당 2번꼴로 개인정보 누출…추가 피해 우려

등록 2015.09.12 18:08:24수정 2016.12.28 15: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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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KT 개인정보 유출 공익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4.03.18.  hyalinee@newsis.com

유출된 개인정보 활용한 파밍·스미싱 우려 높아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회원정보 190만여건이 해킹을 통해 유출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안과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5년간 발생한 개인정보 누출사고는 총 107건, 유출된 개인정보는 9218만건에 달했다.

 이는 국민 1인당 2번 꼴로 개인정보가 누출된 셈이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12년 19건 ▲2013년 5건 ▲2014년 73건 ▲올해(7월말 현재 기준) 7건 등이었다. 누출건수는 ▲2012년 1385만건 ▲2013년 19만건 ▲2014년 2874만건 ▲올해(7월말 현재 기준) 85만건 등이다.   

 전체 107건 중 개인정보 누출 건수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22건으로 전체의 22.5%에 달했다.

 누출 원인은 해킹에 의한 것이 53건으로 49.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누출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39건으로 36.4%. 그 외 시스템 오류, 퇴사한 직원에 의한 누출, 악성코드 감염, 사기에 의한 개인정보 열람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업 중에서는 KT가 1170만건으로 누출 건수가 가장 많았고, 판도라TV(745만건), 티켓몬스터(113만건), 부동산114(75만9623건), 패션플러스(68만319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동안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가장 많이 누출한 기업은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컴즈다. 2011년 7월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해킹당하면서 이용자 3500만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실명, 비밀번호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SK컴즈는 사건 발생 이틀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고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누출 사실을 알렸다.

 KT에서는 2012년, 2014년 두 번에 걸쳐 모두 2043만건이 개인정보가 빠져 나갔다. 2012년 7월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조회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870만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들은 "사생활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피해자 1인당 5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KT 홈페이지가 다시 해킹당해 1170만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 또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게임회사 넥슨코리아도 2011년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1320만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넥슨은 과징금 7억7100만원, 과태료150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113만명의 개인정보 누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킹 시점은 3년 전인 2011년 3월경으로 추측한다고 발표했다. 또 정보유출 관련 내용을 메인 홈페이지 최하단에 노출, 미흡한 사후조치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우 의원은 "방통위에 신고된 개인정보 누출사고 가운데 56%가 유출규모와 유출원인을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확인불가 사고의 대부분이 유출이 이뤄진 이후 몇 년이 지나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파밍, 스미싱 등 2차, 3차 피해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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