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도박사이트 혼내줍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해킹 일당 검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SNS 등을 통해 의뢰자를 모집하고 디도스 공격을 대행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유모(21)씨를 구속하고 신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 25분께 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해 다운시키는 등 두달간 24명으로부터 1000여만원 받고 20개 사이트를 해킹해 다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홍보 사이트를 만들어 "먹튀 사이트에서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건당 20~200만원을 받고 도박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뢰자 대부분은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돈을 땄지만 현금으로 환전받지 못하자 이들에게 의뢰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디도스 공격에 실패하면 의뢰금만 받아 챙겼으며 타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홍보사이트를 '먹튀 사이트'라고 지적하면 이 사이트를 공격해 다운시키도 했다.
신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해킹에 관심을 갖고 관련 카페 및 동호회에서 독학으로 해킹 지식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군은 경찰조사에서 "디도스 공격 능력 향상과 용돈벌이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요시설 등을 상대로 한 디도스 공격 시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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