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 착수

문루(門樓)는 아래에는 출입을 위한 문(門)을 내고, 위에는 누(樓)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피는 기능을 가진 건물을 말한다.
월정교는 삼국사기 경덕왕조때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는 교량이다.
이 다리는 신라 천년 궁성인 월성 남쪽을 감아 돌며 자연적인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남천(南川·문천의 현 명칭)의 서남단에 위치한다.
고대 신라인의 뛰어난 교량 건축술을 보여주는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굴조사 당시 교각(다리를 받치는 기둥)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조각과 기왓 조각이 수습돼 교각 위에 누각(樓閣)이 놓인 누교(樓橋)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월정교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6.15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된 상태로, 이번 문루 복원공사는 내년 말까지 총 110억원이 투입된다.
또 교량 양 끝을 받치고 있는 남·북측 교대(橋臺) 위에 문루 2개 동이 건립된다.

월정교 복원·정비사업은 1975년 교각·교대 실측조사를 시작으로 1984년 석재조사, 1986년 발굴조사 등 관련 조사와 학술연구를 이어오다 2005년 월정교 복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를 통해 구체화됐다.
이후 2013년 교각과 누교를 복원했다.
문루 복원공사와 함게 올 하반기에는 광장, 관리동, 주차장, 조경 등을 포함한 주변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며, 내년 말까지는 문루 복원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문루 복원을 끝으로 제 모습을 갖추게 될 월정교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청, 경주시와의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적인 사업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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