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에노키 츄'의 무너진 작품이 더 뜬다

이 작품은 무게 8t규모의 철 조형물로 이루어진 설치 미술작품이다. 그가 한때 선반공으로 일하면서 다뤘던 철을 소재로 가로 5m, 세로 4m, 높이 3.5m 크기로 크고 작은 쇳조각과 조형물 수백개를 용접 없이 세워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완성했다.
에노키 츄는 1995년 1월 일본 효고 현의 아와지 섬 북쪽을 진원으로 발생한 모멘트 규모 6.9의 한신·아와지 대지진(일명 고베 대지진)을 직접 체험한 경험을 떠올려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5.8 강도의 지진 여파로 에노키 츄의 'RPM1200' 작품 60% 정도가 무너져 변형돼 부산비엔날레조직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한·중·일 아방가르드에 대해 다루는 Project 1의 출품 작가 에노키 츄가 오는 26일 부산을 방문,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작품 변형사태 등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에노키 츄는 이번 방문에 앞서 "지진 이후 완벽해 보이는 인간의 기술력의 허망함과 불안함을 깨닫고 미래도시처럼 견고해 보이지만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RPM1200'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