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종인·정운찬, '경제 고리 제3지대' 손잡나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유승민(왼쪽부터) 바른정당 의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에 참석해 토론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최선윤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한국경제를 고리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만남을 두고 기존 정치권에서 거론되던 '개헌 연대'를 넘어 경제를 고리로 한 제3지대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과 김 전 대표, 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에 참석,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론, 동반성장론 등 자신들이 주창해온 경제이론을 역설했다. 이들은 특히 재벌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한국 경제성장 구조를 비판하며 재벌개혁 및 재벌 총수 사면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유 의원은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에게 경제를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토론회 전 기자들과 만나 "개헌보다 오히려 정책적인 것들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직후에도 "(토론회를) 정치적으로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정 이사장이 아직 어느 정당으로 갈지 결정을 안 했다. 제 입장에서야 당연히 바른정당에 와 바른경제를 할 수 있으면 좋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김 전 대표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기존 경제 노선하고 달리 굉장히 우리 쪽에서 받아들일 부분이 많다"며 "김 전 대표가 결단해 제3지대를 한다면 저나 바른정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나"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김 전 대표는 '경제 고리 제3지대' 형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를 고리로 무슨 연대가 되느냐"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사람 개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꾸 안 물어보는 게 예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이사장 역시 "오늘 모임은 정치적 의미는 하나도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다만 유 의원을 위시한 바른정당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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