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시왕도 풀다…웹툰 ‘신과 함께’로 만나는 지옥의 왕들

【서울=뉴시스】‘지장시왕도’, 1736~1795년, 130×118㎝, 호림박물관
어려운 불교 회화의 도상을 웹툰으로 설명한다. 많은 이들의 기도, 이상, 삶이 담긴 불교미술은 보편적 이해가 어렵다. 불교를 깊이 알아야 비로소 즐길 수 있는 예술이다. 이러한 한계를 이번 전시회가 극복한다.
불교의 저승과 이승, 그리고 한국의 토속신앙을 만화로 표현한 작품이 ‘신과 함께’다. 한국 불교회화의 중요한 장르로 사후세계를 향한 염원이 담긴 ‘시왕도’를 웹툰으로 쉽게 해설한다.
죽어서 심판을 받는 곳이 명부(冥府)다. 시왕은 죽은 인간의 생전 죄를 심판하는 왕 10명이다. 명부로 가는 도중 차례로 시왕을 만난다. 7일 진광대왕, 14일 초강대왕, 21일 송제대왕, 28일 오관대왕, 35일 염라대왕, 42일 변성대왕, 49일 태산대왕, 100일 평등대왕, 1년 도시대왕, 3년째에는 오도전륜대왕 순이다.
이를 그린 것이 시왕도다. 지장보살과 시왕을 한 화폭에 넣는 지장시왕도도 있다. 지장보살은 명부, 즉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

【서울=뉴시스】웹툰 ‘신과 함께’ 장면. 지장보살과 시왕을 소개한다.
10명의 왕을 몇 폭으로 나눠 그렸는가에 따라 10, 6, 4, 2폭 형식 등 4가지로 분류된다. 명부전에 봉안할 때는 지장보살상을 중심에 배치하고, 왼쪽(향우측)에는 제1진광대왕도, 제3송제대왕도, 제5염라대왕도, 제7태산대왕도, 제9도시대왕도, 오른쪽에는 제2초강대왕도, 제4오관대왕도, 제6변성대왕도, 제8평등대왕도, 제10오도전륜대왕도를 배치한다.
호림박물관 시왕도는 왕을 1폭씩 나눠 그린 1폭 1왕식이다. 이번 전시는 9월30일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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