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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AI 살처분 사체 친환경적 처리···환경오염 시비 원천차단

등록 2017.06.07 16:57:14수정 2017.06.07 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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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이엠축산에서 운영중인 페사축처리를 위한 렌더링 시설.

제주시 한림읍 이엠축산에서 운영중인 페사축처리를 위한 렌더링 시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에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는 유입됐지만 살처분 한 가금류의 처리는 침출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인 '비매몰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AI 가축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이 의심돼 환경부가 조사중이다. 가축매몰지의 침출수가 유출되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다. 하지만  AI 유입 등에 대비해 제주도는 친환경적 처리시설을 준비해 뒀다.

이는 제주도가 지하수 청정지역인데다, 그 지하수인 삼다수를 개발해 파는 지역이어서 가축전염병입 발생했을 경우 매몰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시빗거리로 대두 될 것을 예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이들 시설의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제주도는 7일 현재 15만마리를 살처분 했지만 모두 렌더링이나 탱크처리, 폐사축처리시설에서 처리했다.

◇100마리 미만은 렌더링 방식

도는 100마리 미만의 살처분은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렌더링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체를 높은 온도에서 갈아서 기름과 고형분으로 분리하는 방식과, 사체 전체를 그대로 갈아 퇴비화 하는 방법이다. 앞의 방식으로 분리된 기름은 사료로 팔린다. 뒤의 방식은 설명 그대로 퇴비로 팔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도는 2007년부터 폐사하는 가축의 처리를 위해 이 렌더링시설을 농가에 지원해 왔다. 도내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2곳, 서귀포시 대정읍에 2곳 등 모두 4곳이 있다. 시설비는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살처분 된 가금류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제주도가 준비해둔 특수재질로 제작된 탱크.

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살처분 된 가금류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제주도가 준비해둔 특수재질로 제작된 탱크.

도는 도내 가정이나 소규모 가금 사육농가에서 키우는 살처분 대상 가금류를 이곳으로 가지고 가 처리했다. 도의 공무원들이 농가를 방문해 살처분 한 후 소독을 한후 이곳으로 옮겨 처리하는 방식이다.

◇100마리 이상 규모는 특수탱크 처리 방식

가금 100마리 이상의 살처분의 경우 폐사축 탱크에 처리된다. 제주도가 소유한 특수제작된 플라스틱 탱크다. 탱크속에서 사체가 썩어도 그 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제작됐다.

제주도는 이번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난 2004년부터 55억원을 들여 1대당 1100만원 하는 탱크 50개를 사들여 보관해 왔다. 살처분 하는 농장에 공급해 주고 있다. 농장에서는 이 탱크에 가금류를 넣고 보관한다.

탱크 한개의 용량은 1㎏짜리 사체 2만5000마리가 들어갈 수 있는 25t. 탱크에 저장할 당시 사체가 부패하면서 부피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 70%인 2만마리정도만 채우게 된다. 이번 살처분이 15만마리 내외로 볼 경우 8개가 필요하다.

◇도 축산진흥원의 폐사축 시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의 폐사축처리시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의 폐사축처리시설.

도 축산진흥원이 7일 살처분한 재래닭 572마리는 자체내 폐사축 처리시설에서 처리됐다.

이 시설은 20년전 만들어진 것으로 360t규모다. 가축 사체가 완전히 분쇄돼 탱크로 들어가면 메탄가스 발효처리 돼 메탄가스는 유출되고 나머지는 액체가 된다.

 이 액체는 몇년 있다가 유기질 비료로 사용된다. 환경오염이 전혀 걱정없는 처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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