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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남북태권도 합동시범공연, 서울시청서 열려

등록 2018.02.12 1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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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추어 남으로 내려온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남쪽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추어 남으로 내려온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남쪽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임재희 기자 =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12일 서울시청에서 합동 시범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동안 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세계태권도연맹에서는 조정원 총재와 하스 라파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국제태권도연맹에서는 리용선 총재와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정철 부위원장, 박영칠 시범단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원혜영·이학영·진선미 의원, 국민의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서울시의회의 조규영 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 조상호 기획경제위원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개성공단 관련기업, 서울시 환경미화원, 사회적 배려대상자(장애인·복지시설아동·사회복지종사자 등), 태권도 유소년 등이 참석했다.

 리용선 총재는 공연 전 인사말에서 "국제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 합동공연은 신뢰를 두텁게 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방문 기간 중 태권도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측 조정원 총재는 "월드태권도와 인터내셔널 태권도 페더레이션(ITF)은 태권도 뿌리가 하나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태권도를 통해 남북간 소통과 화해를 만드는 데 앞장서자는 생각에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이어 "태권도를 사랑하는 서울시민과 이 나라 정책을 이끌어가는 정치인 여러분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남과 북에서 뿌리가 하나였던 태권도가 이렇게 달라지고 또 하나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한 뿌리에서 시작한 태권도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여러분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가 끝나고 남북 태권도 시범공연단 70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행사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공연,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공연, 합동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고난이도 격파와 품세 등으로 구성된 세계태권도연맹 공연에 이어 격파·호신술·낙법 등을 선보이는 국제태권도연맹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태권도 W T(남,세계태권도연맹)와 ITF(북,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12일 오후 서울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에서 남(왼쪽)과 북이 함께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8.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태권도 W T(남,세계태권도연맹)와 ITF(북,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12일 오후 서울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에서 남(왼쪽)과 북이 함께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8.02.12    [email protected]

남북 태권도 합동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식전 공연(9일), 속초 공연(10일)에 이어 3번째다. 14일에는 MBC 상암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리용선 총재는 시범공연 후 기자들과 만나 "태권도 뿌리는 하나다. 마음만 그저 가까우면 순간에 되는 것"이라며 "이때까지 마음이 멀어있었지만 이제 가까워졌으니까는 그날을 빨리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정원 총재는 "국제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은 다른 단체가 아니라 한 태권도 가족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그런 방향으로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이어 "양쪽 경기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양쪽에서 수련한 태권도인들이 교차해서 양쪽 대회에 같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며 "공동시범단이 연합해서 공연도 같이 다니고 그런 것을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박원순 시장은 내년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개최하자고 북측에 공식제안했다.

 박 시장은 "내년 전국체전 100주년이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체전 100주년 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앞으로 100년은 분단이 아니라 평화의 시작이어야 한다. 개막식은 서울, 폐막식은 평양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은 북측에서 출발해 군사경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두 도시가 평화통일의 역군으로 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공연 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공연단, 장애인체육회, 서울시체육회 등 유관단체가 함께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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