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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한국GM 브리지론 800억원은 돌려받을 돈…용도 신경안써"

등록 2018.03.28 13: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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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협상 진행경과 및 산업은행의 제안사항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2018.03.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협상 진행경과 및 산업은행의 제안사항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email protected]

"실사 핵심 자료 아직 안와…앵글 협조 약속"
"한국GM 부도? 자꾸 파국 몰고갈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실사 기간 한국GM 운영자금 관련 담보부 단기 브리지론을 제공키로 한 데 대해 "브리지론은 본계약까지 넘어가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자금의 성격이나 용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계약이 체결되면 회수되는 돈이고, 딜이 깨지면 담보권을 실행해서 회수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GM이 4월 27일까지 필요한 돈은 4억5000만불(약 4800억원)"이라며 "실사 기간 중 필요한 돈에 대해 우리 지분(17%)만큼만 협조한다"고 7650만 달러, 약 800억원을 대출해줄 수 있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와 GM이 동일 조건으로 담보는 잡고 그 담보는 뉴머니가 들어와서 상환될 때 자동 해지된다. 담보는 매출채권, 공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실무진들에게 맡긴다"며 "확실한 것은 동일한 조건으로 담보를 같이 잡고 같이 해제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M 측의 실사 자료 제공 비협조와 관련해서는 "자료가 형식적으로 85% 가까이 오긴 했지만 실무진에 의하면 핵심 자료가 안 들어오고 있다"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에게 이를 통보했고, 앵글 사장은 전향적으로 자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사는 예정대로, 또는 예정보다 빨리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가를 분석할 수 있는 많은 자료는 어느 정도 들어왔다"며 "사실 기업의 내부 장부는 민감한 것이다. GM도 고심하고 있고, 그럼에도 우리가 실태 파악이 될 정도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실사가 곤란하다고 해서 약속을 받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리지론이 구조조정을 위한 올드머니냐 뉴머니냐 하는 것은, 브리지론이기 때문에 용도나 성격은 관계없다"며 "실사가 만족스러우면 본계약으로 갈 텐데, 중간 장애요인 때문에 본 계약을 못하면 안 되니까 하는 것이다. 그 돈의 성격을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엥글 사장이 노조와의 만남에서 '4월20일까지 노사 합의가 안 되면 부도 신청'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GM과 노조와의 협상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그쪽 문제"라며 "만약 한국GM이 부도 처리된다면 법리적으로 대처하면 된다. 지금은 그 이상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전향적으로 논의를 끌어나갈 상황이지, 자꾸 파국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다"며 "4월20일쯤 우리가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실사 중간보고서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 정도면 의미 있는 논의를 하기엔 충분하다"며 "'바인딩 어그리먼트'(구속력 있는 계약)까지는 불가능하겠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진전시키고 준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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