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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글로비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모비스 중립"

등록 2018.03.29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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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이슈 등 시장 우려 해소…할인 거래될 이유 해소"
"합병되는 모비스 AS 부문 실적 견조…모비스에겐 불리"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증권가는 현대차그룹의 지배 및 사업구조 개편으로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기업가치 재평가 등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계획 발표로 시장의 우려가 기우였음이 드러나 동종 업종 대비 35% 할인 거래될 이유가 없어졌다"며 "기존 글로비스 사업 가치가 정상화될 수 있어 기존 주주들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시 글로비스의 기존 사업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으로 이익 가시성이 낮다는 것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대주주 지분 매각(오버행 이슈) 등 시장의 우려가 이번 지배구조 재편으로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실제 분할 합병으로 인해 대주주 일가의 합병 글로비스 지분은 15.8%로 하락한다.

박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신주 발행을 통해 9조3000억원을 조달해 모비스의 AS 부품 및 모듈 사업 부문과 합병할 계획으로 합병비율은 글로비스 기존 주주에게 우호적"이라며 "안정적 현금 흐름을 이용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할 것을 시사하고 있어 기업 가치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비스로 이전되는 모비스의 국내 A/S 사업 부문이 연간 약 1조50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어 글로비스 지분 가치 부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A/S 부품 공급 대상인 현대차 그룹의 누적 차량 운행 대수는 연간 3~4% 성장하는 추세"라며 "성장보단 견조한 현금 흐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일가가 매입해야 하는 모비스 지분은 약 4조5000억원이며 현물 출자 재원인 합병 글로비스의 대주주 지분은 2조7000억원으로 양도세율까지 고려하면 현금 소요 부담은 가중된다"며 "보유 현금 1조원에 모비스로부터 이전되는 현금 2조5000억원의 활용처 역시 인수·합병(M&A) 재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입장에서도 글로비스의 기업 가치 상승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보유한 존속 모비스 지분 16.9%와 대주주가 보유한 합병 글로비스 지분 15.8%의 주식이 교환되고 현대제철 및 합병 글로비스가 보유하게 될 존속 모비스 지분 매입이 예상된다"며 "대주주 입장에선 존속 모비스의 가치가 낮고 합병 글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반면 A/S 사업 부문 이전으로 이번 분할 구조는 모비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25%, 연평균 매출성장률 4.5%의 고수익성 사업인 모비스의 A/S 부문이 실질적으로 현대글로비스에 완전히 이전된다"며 "보수적으로 판관 비율을 책정해도 국내 사업 이익이 지난해 A/S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A/S 부문 전체가 글로비스에 이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분할 가정 시 모비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3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분할 전 예상 시총 37조3000억원 대비 적정 가치가 오히려 18.4% 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분할 부문의 지난해 세전 이익은 1조4400억원인데 27.5%의 세율을 적용하면 순이익은 1조400억원 수준"이라며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분할 부문의 가치가 9조2700억원으로 평가됐는데 이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A/S 사업의 절반을 넘기면서 받은 가치 평가로는 낮아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합병 비율에 있어 기존 주주들이 다소 불만을 가질 수 있어 전체적으로는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분할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존속 모비스는 그룹 사업 및 지배 구조의 정점에 서게 돼 대주주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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