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핫라인 가동…비핵화 후속협상 이번주 개시되나
트럼프, 17일(현지시간) 김정은과 첫 통화 예고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17일(현지시간) 직접 전화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 북미 양 정상 간 첫 통화가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북미 정상 간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핫라인'이 가동될 경우 양 정상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관계 구축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두 정상 간의 첫 통화가 상시통화로 이어질 경우 북미회담에서 도출된 큰 틀의 합의문의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고위급 후속 회담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13~14일 방한 시 '다음 주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북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면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향후 최소 2년 반 내에 비핵화를 완료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미국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후속회담 날짜를 정하고 북한과의 추가 협상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서 많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미국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2018.06.12. (사진=싱가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추후 북·미간 고위급 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폼페이오 장관이 그대로 나서고 북측에선 기존의 회담 상대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고위급 회담에서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제2, 제3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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