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가격 상승반전...LG디스플레이, 한숨 돌리나
7월 하반월, 32~43인치 가격 급반등 연출...연말 성수기 대비 물량 영향
3분기 전체 LCD TV 패널 가격 15~20% 상승 추정...시장 예상치 넘을듯
4분기부터 다시 中 업체 물량공세 시작...구조적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7월 LCD 패널 가격 상승 등 3분기까지는 LCD패널 가격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발 물량공세가 심화되는 4분기부터는 다시 가격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7월 하반월 LCD패널 평균 가격은 7월 상반월 대비 0.1% 상승한 176.3달러를 기록했다. 32~43인치 패널 가격은 7월 상반월 대비 2.2%~8.7% 상승했고, 29~50인치 패널 가격은 보합, 55인치 패널 가격은 0.7% 상승했고 65~75인치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7월에 접어들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반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32~43인치 가격이 시장전망보다 가파른 가격 급등을 연출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2~43인치 LCD패널의 재고물량이 크게 축소된 상태에서 연말 성수기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3분기 글로벌 TV 세트 업체들의 LCD TV 패널 구매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시장조사업체는 한국 TV세트 업체들의 LCD TV 패널 재고확보 수요가 전분기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15~20% 상승이 추정돼 기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8세대 LCD 라인의 생산 효율이 높은 43인치,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하반기 LCD 패널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정부 당국의 지원을 등에 입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출하량 증대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LCD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최대 패널업체 BOE도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이 났지만 LCD 투자와 출하량 증대 등 출혈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 TV 세트 업체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 확대보다는 재고 소진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LCD 공급 환경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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