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웰컴 투 '방탄소년단' 월드, 온오프라인 확장일로

아미피디아 퍼즐 ⓒ빅히트
방탄소년단은 2월25일부터 '아미피디아' 홈페이지를 통해 퍼즐 2080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달 24일까지 세계 곳곳에 숨겨진 2080개의 퍼즐을 찾는 팬들은 방탄소년단에 관한 퀴즈를 풀고 글과 사진, 영상을 활용해 아미피디아를 채워가게 된다.
아미피디아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와 인터넷 사용자 스스로 정보를 등록·편집하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합성어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팬들과 함께 만드는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기록 저장소"라고 소개했다.
아미피디아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2013년 6월13일부터 아미피디아 시작일인 2019년 2월21일까지 총 2080일간의 기록을 담는다.
각국 팬들은 곳에 퍼즐 2080를 찾아 아미피디아를 한 칸씩 채워가며 글과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소통하게 된다.
서울뿐 아니라 지구촌 각 곳에서 QR코드를 찾았다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서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홍콩 등 7개 도시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을 선정해 소개하는 티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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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는 1만여 팬들이 모이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1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런 어웨이 인 액션(RUN ARMY in ACTION)'이 열린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5기가 대상이다. 서울광장에 모인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의 2080일을 함께 추억하고 즐기게 된다.
두 번째 오프라인 이벤트인 ‘아미 유나이티드 인 서울(ARMY UNITED in SEOUL)’은 23일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아미 5기를 대상으로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영상을 함께 보고 방탄소년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방탄소년단은 세계관을 적극 도입한 팀이다. 지적인 측면뿐 아니라 실천·정서적 측면을 아우르는 세계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관이다.
이것이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시나리오의 근간을 이루는 시간적, 공간적, 사상적 배경을 가리키게 됐다. 캐릭터부터 전반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뼈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 '다크 유니버스' 등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 스튜디오들도 이런 세계관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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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가 어려워 엑소는 데뷔 이후 1년 동안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관이 팬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져나가면서 대규모 팬덤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K팝 첫 '빌보드 200' 1위 2관왕인 방탄소년단은 이 세계관을 가상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착시킨 팀이다.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등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연작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형성한 뒤 한 세계관을 만들고 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이런 공감대를 이룬 끝에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유니버스(BU)'로 불린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26)는 "저희는 인간, 사람의 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해왔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사랑을 받아서 세계관을 만든 것이 아니고, 그 이전부터 해온 것의 세계관이 확장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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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웹툰으로 옮겼다. ‘세이브 미’에는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시리즈의 뮤직비디오와 맞닿아 있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이 녹아 있다. ‘화양연화’ 시리즈를 기반으로 소년들의 불안과 아픔을 일기 형식으로 그린 책 '화양연화 더 노트‘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은 모바일 게임으로도 확장된다. 빅히트 주요 주주인 게임업체 넷마블은 유저가 매니저가 돼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BTS(방탄소년단) 월드'를 곧 출시한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광고하는 상품마저 한국 문화로 승화시킨다. 지난달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를 타고 나타났다. 자신들이 광고모델인 차량이다.
세계관은 이제 콘서트로 확장한다.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여는 세계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가 보기다. 5월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 투어는 연일 매진과 추가 공연 소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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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라는 타이틀로 캠페인처럼 번졌다. 여러 나라에서 나이와 무관하게 다양한 인종들이 'Speak yourself' 앞에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사례가 해프닝이 아닌 하나의 모델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었다. 기획력이 뛰어난 방 대표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련된 사운드에 담아 소화할 줄 아는 방탄소년단이 어떤 세계관을 다룰 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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