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 "놋, 춤으로 선 넘고 갈등 풀고"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이 5월 23, 24일 세종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놋-N.O.T'을 공연한다. 놋은 제주의 방언으로 얼굴을 가리킨다. N.O.T는 '노 원 데어(No One There)?'의 머리글자로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는 뜻이다.
지난 1월 서울시무용단장이 된 한국무용가 정혜진(60)의 첫 안무작으로 눈길을 끈다. 소녀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의 다양한 갈등 속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한국적 춤사위로 그려낸다.
정 단장은 26일 서울시무용단 연습실에서 "선을 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놋'은 치매에 걸린 여든살 할머니가 열살 소녀가 돼 6·25동란 당시 헤어진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70년의 세월을 건너 뛴 세상은 혼란의 연속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대화 단절, 듣는 음악조차 다른 청년층과 기성세대, 미투운동 속 사회의 갈등이 소녀가 본 이 사회에 그어진 선들이다.

서울시무용단 '놋' ⓒ세종문화회관
정 단장은 2012년 뉴욕대학교 방문 연구교수 이후 서울예술단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푸른 눈 박연' '뿌리 깊은 나무' 등 드라마성이 강한 가무극 6편을 제작하면서 호평을 들었다.
지난해 '조선의 악녀' '희대의 요부'로 통한 장녹수를 톺아본 정동극장의 '궁:장녹수전'도 그녀의 안무작이다. 서울예술고,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정 단장은 최현의 고풍, 한영숙의 살풀이와 승무, 김천흥의 춘앵무, 박병천의 진도북춤과 강강술래, 김수악의 진주검무 등을 사사했다.
정 단장은 서울시무용단이 "전통무용을 잘하고 창작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무용수들의 마음이 잘 모아져 달려가는 방향성도 빨라요"라고 봤다.

정혜진 단장, 오경택 연출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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