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 노무라금투 리서치센터장 "한일 무역분쟁, 최악 시나리오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한일 간 무역 문제가 갑자기 나왔는데 한국에서 바라보는 리스크와 일본에서 주장하는 리스크의 차이가 크다.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수출입 우방국에서 일반국으로 바뀌는 것으로 현재의 대만과 중국과 같아지는 걸로 보면 된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19년 하반기 한국 주식 시장 전망'을 주제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센터장은 "비(非)화이트리스트 국가인 대만과 중국은 건건이 수출 신고를 해야 하나 한국은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그동안 받아온 편의에서 제외돼 일반국으로 재편입될 위기"라면서도 "중요한 건 한국이 가지고 있는 네임파워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디램(DRAM)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서 디램은 오일만큼 중요한 존재로 디램 메모리가 어떠한 이유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전세계적으로 불편해지는 기업과 국가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 무역분쟁이 수출 불허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몇 달간만 멈춰도 세계 반도체 가격의 폭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2013년에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에서 불이 나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멈췄을 때 디램 가격이 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이 시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는 필수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수급에 따라 탄력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최근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메모리 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일본의 조치가 한국 반도체 시장과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밴드가 올초 제시한 범위인 1950∼2250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부터 기업 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예상밴드가 2200∼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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