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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량 두 배 늘린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율 오히려 올랐다

등록 2020.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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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닷컴 제공)

(사진=SSG닷컴 제공)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SSG닷컴은 지난 1일부터 새벽배송 물량을 기존 5000건에서 1만건으로 두 배 늘렸다. SSG닷컴 내부에서도 "당장에 배송 가능 물량 만큼 주문이 들어오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일단 밀어붙였다. 배송 지역을 넓히고, 주문 가능 상품을 확대한 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거라고 봤다. 그 결과 현재까진 대성공이다.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율은 배송 물량을 늘리기 전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낸 셈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새벽배송 예약율은 평균 90%였다. 배송 물량이 늘어난 이달 첫째주엔 예약율 92%로 출발했고, 둘째주엔 96%, 셋째주엔 99%를 기록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물량을 올해 말까지 2만건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아직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만건 달성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1만5000건까지 확대를 상반기 내로 앞당기는 내용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늘어난 배송 물량을 넓어진 배송 가능 지역이 커버해줬다고 본다. SSG닷컴은 올해부터 새벽배송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또 경기권은 기존에 분당·수지·일산에서 김포·인천·하남·수원·광명·시흥·안산·안양·군포·동탄·평촌 등으로 확장했다. 취급 상품은 기존 1만5000개에서 2만7000개까지 80% 확대했다. 프리미엄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식품관'을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5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900종 상품을 선별, 일반배송은 물론 새벽배송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SSG닷컴 세 번째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003은 직접 만든 빵과 당일 생산한 우유, 노량진 시장과 가락시장 경매를 통해 직송하는 농수산물 등도 준비했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것도 SSG닷컴엔 희소식이다. 2015년 100억원 정도였다면 2018년엔 4000억원으로 40배 커졌다. 지난해에도 두 배 이상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컬리·쿠팡 등 기존 새벽배송 업체 사이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공격적으로 물류 센터를 지어나가며 전국에서 새벽배송을 하는 쿠팡이나 수도권에서만 새벽배송을 하면서도 하루에 4만건을 채우는 마켓컬리와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새벽배송을 시작한지 1년도 안 됐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SSG닷컴은 향후 5년간 자동화 물류센터를 7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마켓컬리나 쿠팡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때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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