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 전년比 8.5%↑…삼성 '1위'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2019년 4분기 낸드 비트 출하량 증가"
"올해 1분기 낸드 비트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 유지 전망"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2019.08.14. 2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매출총액이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125억달러4600만달러(15조원)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2019년 4분기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며 "고객사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공급업체들의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측면에서도 "지난해 6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에 위치한 키옥시아 공장이 정전된 데 따른 공급 부족으로 계약가격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019년 4분기 낸드 매출은 44억51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1.6% 증가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5.5%로 전 분기보다 1.0%p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낸드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시안에 새로 증설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2공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증설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생산 지연 없이 예정대로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일본 키옥시아가 욧카이치 공장 정전 이후 용량을 복구하고 데이터센터와 PC SSD에 대한 수요 증가로 낸드 매출이 전 분기보다 5.1%증가한 23억4070만달러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18.7%로 전 분기보다 0.6%p 하락했다.
이어 3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로, 애플의 새 아이폰에 의한 수요와 데이터센터 SSD의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6% 증가한 18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2019년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매출. (자료: 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캡쳐) 2020.02.24.
4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모바일 스토리지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MCP(D램과 낸드플래시의 복합제품)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은 14억2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1% 증가했다. 인텔은 이 기간 낸드 매출이 12억1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5.7%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기간 낸드 매출은 모바일 스토리지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한 12억740만달러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9.6%로 전 분기 대비 0.3%p 소폭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코로나19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등의 전자업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기별 낸드 출하량은 소폭 감소하거나 평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은 계약가격의 상승으로 최소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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