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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사용처 따라...편의점 관련주 상승

등록 2020.05.18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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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편의점·부가가치통신망株 상승세…대형마트株 하락해

증권가, 재난지원금 2분기 중 대부분 소진 예상…편의점 톱픽

재난지원금 사용처 따라...편의점 관련주 상승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업체와 사용할 수 없는 업체간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종목은 지난주 수혜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 등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종목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았다. 오늘부터는 은행 창구와 전국 주민센터에서 재난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날 자정 기준으로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누적 1140만1821로 집계됐으며 신청액으로는 총 7조6116억7100만원 수준이다.

편의점의 경우 식료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구매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데다 집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편의점 종목도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다. 지원금 신청을 마무리한 이들의 사용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 11일 15만500원의 주가에서 15일 15만8000원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주가 상승률은 4.98%로 계산된다. GS리테일은 지난 11일 3만7650원에서 4만2500원으로 주가가 12.88% 올랐다.

대부분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로 결제되는 만큼 나이스정보통신, KG모빌리언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부가가치통신망(VAN)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11일 2만9500원에서 15일 3만2950원으로 주가가 11.69% 올랐다. KG모빌리언스는 8880원에서 9560원으로 7.65% 주가가 상승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4만1850원에서 15일 5만6800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주동안 이 회사 주가는 수혜 기대감에 35.72%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관련 종목의 주가는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겨 2분기 매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11일 11만4500원에서 15일 11만2000원으로 주가가 2.18% 하락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11일 9만3600원에서 15일 8만7100원으로 6500원(-6.94%)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쇼핑객 감소에 따른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분류되는 편의점의 최대 수혜를 한 목소리로 예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8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3조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가구에 지급할 예정인데 오프라인 소상공인 점포 혹은 오프라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편의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긴급재난금은 2분기에 거의 풀릴 수 있다. 대략적으로만 따져봐도 약 13% 정도의 소매 판매를 확 올릴 수 있는 상당히 큰 규모"라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 채널보다는 가맹점 중심의 편의점, 슈퍼 등이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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