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다시 뜬 김종인 비대위에 "정치적 상처 각오해야"
"정치논쟁이나 투쟁엔 완승·완패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주호영 원내대표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면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0.05.22. [email protected]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완패라는 것은 없다. 언제나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논쟁을 시작하거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육참골단이라는 목표가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가장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손자병법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그 길은 정말로 쉽지 않는 길"이라고도 했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방의 뼈를 취한다는 뜻이다.
홍 당선인은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정치적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그는 총선 출마 직후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고, 당선 이후에는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상대로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임기 연장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김 내정자를 "80이 넘은 뇌물브로커"라고 부르며 자격 미달임을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앞서 지난 22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결의했다. 임기는 내년 재보궐선거까지다. 이에 따라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당선인의 복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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