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일가족 코로나19 감염…서울 확진자 12명 늘어 1132명(종합)
15일 오전 0시 이후 12명 늘어…서울확진자 1132명
개척교회 5명·리치웨이 3명·도봉구 요양시설 1명 등
구로구 평안교회 목사 획진→일가족 3명 추가확진
구로구 "평안교회 폐쇄…목사의 중학생손녀 검사예정"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구로구에서는 평안교회 목사가 최초 감염된 후 남편과 딸, 사위 등 동거가족 모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129명이라고 발표했다. 15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했던 1120명에서 18시간 만에 9명 더 늘어났다.
이후 구로구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며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113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2명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5명,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3명,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와 해외입국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 등으로 구성됐다.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기타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일가족 4명이 모두 감염됐다. 구로구 고척2동에 거주하는 구로구 72번 확진자(61·여)는 평안교회 목사로,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강서구 51번)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강서구 51번)와 접촉한 뒤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14일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72번 확진자와 동거하는 남편(67)과 딸(44·여), 사위(44)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판정이 나와 구로구 73~75번 확진자가 됐다.
구로구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격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74, 75번 확진자의 중학생 딸(2006년생)에 대한 검체검사도 진행 중이다. 이 학생은 발열증상이 있어 지난 5일 우리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6일 음성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와 학년별 수업으로 인해 3일 이후에는 학교에 가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평안교회는 일시 폐쇄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인천 개척교회 방문 후 확진판정을 받은 서대문구 28번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다. 그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14일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아 서대문구 33번 확진자가 됐다.
리치웨이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1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동작구 46번 확진자가 됐다. 그는 지난 3일 리치웨이 접촉자로 자가격리를 시작한 뒤 4일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 해제 전인 14일 재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양서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동작구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리치웨이 관련 접촉으로 추정되고, 증상은 없었다. 동거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3동에 거주하는 금천구 29번 확진자(57·여)도 15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다수의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관악구 소재 식당 종사자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증상이 발현됐으며 10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후 13일 2차 검사에서 재검사 판정이 나왔고, 14일에 3차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금천구 관계자는 "동거가족 2명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49번 확진자도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명성하우징 직원(서초구 47번)의 동거인이다. 그는 양재2동에 거주하고 있는 56세 여성으로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49번 확진자는 동거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10일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판정이 나와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받은 결과 13일 최종 양성판정이 나왔다.
그는 10일 '서초18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타 구에서 활동했으며,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하철을 이용했다. 11~12일은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내부가 보이고 있다.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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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관계자는 "성심데이케어센터 전수조사 이후 자가 격리 중으로, 성심데이케어센터 방문과 자택 이외의 특이 동선은 없다. 성심데이케어센터는 6월11일 이후 임시폐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의 자택 방역과 가족에 대한 검체채취 및 자가격리를 즉시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거주하는 20대 인도인 남성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아 서대문구 32번 확진자가 됐다.
그는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7일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후 자가격리 중 14일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받은 결과 14일 오후10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고, 15일 새벽 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뒤 추가 감염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용산구 47번 확진자는 한강로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14일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타 자치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용산구 46번)와 만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산구 47번 확진자는 13일 일반병원과 편의점을 각각 방문했지만, 접촉자가 없거나 접촉자 신원이 확보돼 상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용산구 48번 확진자는 청파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타 지자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용산구 40번)와 접촉했고,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 조치 됐다. 이후 10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돼 14일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용산구 관계자는 "확진자의 거주지 및 방문장소는 모두 방역조치 했다. 47번과 48번 확진자 모두 가족 1명과 접촉했으며, 해당 인원은 현재 자가격리 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오전 0시 기준 1120명에서 최소 12명 증가한 113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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