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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본격화 단계로…1호 프로젝트에 '에너지·원전' 유력

등록 2026.03.11 06:05:00수정 2026.03.11 0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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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본회의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예상

대미 1호 투자 프로젝트 및 선정과정 공개 임박

LNG 수출 터미널, 원전 및 전력망 건설 등 물망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이르면 이달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후 빠른 투자 이행으로 한미간 통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1호 프로젝트 사업으로는 에너지, 자원, 인프라 분야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다수 나온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셰일 가스 생산 설비 등이 대미 투자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11일 국회·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한미전략투자공사가 공식 출범하며 미국에 대한 투자를 전담한다.

대미 투자는 산업부 산하 사업관리위원회에서 후보 사업을 검토한 뒤 재정경제부 산하 운영위원회가 전략적 타당성 등을 심의한다. 이후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본격화되는 방식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52조 규모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확정하면서 우리나라를 향한 미국 정부의 투자 압박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실제 대미 투자는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현재 미국과 함께 대미 투자 실무 협상단 차원에서 투자 프로젝트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특별법이 통과되는 대로 즉각적으로 대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미 투자 측면에서 프로젝트 예비 검토를 위한 임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법 통과 시 신속히 법 시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측의 대응에 대해 현재까지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우리나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신속한 투자 의지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이번주에 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으며 미국 측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며 "원래는 관세 인상 관보를 게재한다고 얘기했지만 현재는 없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재 미국과 얘기했던 투자처 선정 과정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에서 투자를 공식화하며 혹시라도 모를 관세 재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창원=뉴시스]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미국이 제안한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해당 사업은 루이지애나 지역에 LNG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액 규모는 우리나라가 1년에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200억 달러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해당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해 LNG 선박 건조, 건선에 필요한 기자재 수출, LNG 장기구매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합의점을 찾으면 투자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 공식화되면 먼저 우리나라는 투자를 통한 장기 LNG 물량 확보라는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동 의존도 감소 ▲LNG 가격 안정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 등의 측면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LNG선 건조,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의 참여로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데다 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철강, 기자재 수출권을 따낼 경우 투자액 대비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원전 및 전력망 건설사업 등도 대미 투자처로 꼽힌다. 미국은 웨스팅하우스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전 건설 능력과 기자재 공급은 우리나라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현지에선 텍사스 Hypergrid 프로젝트, 미시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 테네시 Clinch River Nuclear Site에서 진행되는 SMR 상업화 프로젝트, 남동부 원전 벨트 등을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원전 건설 후보 지역으로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오는 2030년 대형 원자력발전소 10기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부지 선정, 인허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통합 건설운전허가(COL), 환경영향평가 등을 고려할 때 원전 협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노후 전력망 재정비 사업도 한미간 협력 프로젝트로 거론된다. 우리나라는 고전압 송전 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정관 장관은 "대미 전략적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된 사업을 선정하고, 그 성과가 국내 투자와 수출로 환류되도록 하겠다"며 "원전·방산·플랜트 등 수주 확대를 지원하고, 유망 소비재의 수출 기반도 체계적으로 조성해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본격화 단계로…1호 프로젝트에 '에너지·원전' 유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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