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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후 침체된 파주시 광탄면, 활성화에 민관 합심

등록 2020.07.18 14: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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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 계획도. (자료=파주시 제공)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 계획도. (자료=파주시 제공)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접경지역은 휴전 이후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한때 호황을 누렸지만, 급속한 산업화 이후 지리적 여건 때문에 경제발전의 혜택을 보지 못한 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많은 군부대가 주둔했던 경기 파주시 광탄면도 미군 부대가 이전한 뒤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곳 중 하나로, 최근 지자체의 마을 살리기 사업이 추진돼 재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탄면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새로운 관광코스인 ‘이등병 마을, 편지길’을 조성하는 등 광탄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통방식으로 조청을 만들고 있는 양지마을 부녀회원들. (사진=파주시 제공)

전통방식으로 조청을 만들고 있는 양지마을 부녀회원들. (사진=파주시 제공)


이등병 마을 추진 배경에는 이 일대에 군부대가 많은 특수성도 고려됐지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입영 노래 ‘이등병의 편지’의 원작자 김현성씨의 고향이 이 곳 광탄면인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사업은 광탄면 신산2리 일대 약 4만㎡에 노래 ‘이등병의 편지’를 테마로 한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편지길에는 오래 전 입영 당시의 추억을 꺼내줄 이등병 우체국과 이등병 이발소는 물론, 김현성 스토리하우스, 라이브 카페, 입영열차 소공원, 야외 공연장, 벽화거리, 포토존이 들어선다.

시는 2022년 말 사업이 완료되면 마장호수 출렁다리 등 광탄명을 찾는 관광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또 다른 관광 포인트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사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주변 마을 특화산업과의 연계 부분이다.

광탄면에는 27년째 전통방식으로 조청과 엿, 강정을 만들어 판매하는 용미1리 양지마을과 사계절 농촌체험을 운영하는 마장3리 마장두레마을 등이 있다.

용미1리 양지마을은 1993년부터 전통 조청을 만들어 2006년에 전통조청 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양지마을 부녀회가 겨울 농한기에 친목을 위해 가마솥에 전통 방식으로 조청을 만들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이제는 전국에서 개별 주문이 들어와 양지말전통조청협동조합 형태로 제품을 만들어 지역 하나로마트 등 시중에 공급하고 있으며, 조청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마장3리 마장두레마을은 파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곳으로, 주민 38명이 모여 마을기업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텃밭, 여름에는 수영장과 캠핑,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겨울에는 송어축제 등 사계절 내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등병 마을 조성과 함께 특화된 사업으로 마을살리기에 나선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에도 시설 개선비 등을 지원해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등병 마을 조성사업이 광탄면 만의 지역 특색을 찾는 계기가 돼 침체된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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