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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 수상한 거래, 고양 창릉신도시 불신 확산

등록 2021.03.10 09:22:09

2019년 5월 신도시 발표 직전 개발제한지역 거래 늘어

시민단체들 단체행동 준비, LH비판 인터넷 게시물 이어져

"2년전 도면 유출, 이미 투기 벌어져 철저히 조사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계속된 9일 오후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고양시 공양창릉공공주택지구(고양 창릉지구) 모습. 고양 창릉지구는 지난 2019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H 관련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명 시흥지구에 이어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21.03.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계속된 9일 오후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고양시 공양창릉공공주택지구(고양 창릉지구), 2019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H 관련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명 시흥지구에 이어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 차례 도면이 유출되고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고양지역 시민단체들은 "2년 전에도 도면 유출로 투기 문제가 제기됐던 창릉신도시를 철회해야 한다"며 고발과 청원 등 단체행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고양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2018년 LH를 통해 새어나간 고양시 창릉동 일대 개발 계획 도면 논란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정부는 해당 지역 개발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1년 뒤 당시 개발 계획에 있던 상당 지역이 포함된 창릉 3기 신도시 계획이 공식 발표됐다.

관련 내용을 접한 1·2기 고양·파주 신도시 주민들은 "유출로 이미 투기가 이뤄진만큼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집회 등을 통해 강한 반대 입장 표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LH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창릉신도시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도면 유출 논란이 일었던 2018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보면, 창릉신도시 중심부 중 한 곳인 화전동에 대한 전체 토지 거래는 총 130건으로 2016년 88건, 2017년 74건과 비교해 거래량이 확연하게 늘어났다.

특히 2019년에는 1월부터 5월 창릉신도시 발표 직전까지 화전동을 비롯해 같은 중심부인 용두동까지 포함한 토지 거래는 총 44건으로 이 가운데 평소 거래가 뜸한 개발제한구역이 절반 넘게 차지했다.

거래량 등 관련 내용만 보더라도 투기 의혹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창릉신도시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1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일산연합회는 감사원에 전면적인 감사를 요청하고 창릉신도시 투기 관련 추가 고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연합회는 "LH를 더 이상 못 믿겠다"며 3기 신도시 지정 재검토 및 취소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양지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진짜 화가 난다", "혈압만 오른다"며 LH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비리가 드러나 공범자들끼리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를 정하는 영화 장면을 넣어 LH를 비꼬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다만, 지역 부동산업계는 차분히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고양 A부동산 관계자는 "2018년 도면 유출 논란에도 매입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시세는 발표 전부터 상승했고 소유주들이 이번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일부는 전망을 묻는 문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고양 창릉지구, 남양주 왕숙지구 등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전담팀을 편성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범죄 정보(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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