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수도권 집값 상승률 7주 연속 최고치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수도권 0.40%, 7월 중순부터 최고치 행진
서울은 한달 만에 상승폭 줄어 0.22→0.21%
재건축 위주 상승 속 관망세…노원구 0.31%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지난달 3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40% 상승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7주째(0.32→0.36→0.36→0.37→0.39→0.40→0.40→0.40%)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도 0.31%로 일주일 전(0.30%)보다 0.01%포인트(p) 확대됐고, 지방 아파트값도 0.22%로 일주일 전(0.19%)보다 0.3%p 커졌다.
정부는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사전청약을 민간분양으로 확대해 10만가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등 수도권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했고,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강력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은 되레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인천(0.41→0.43%)과 경기(0.50→0.51%)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은 지난주에도 7주째 최고상승률(0.40%)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 오산시(0.80%), 평택시(0.68%), 의왕시(0.67%), 화성시(0.67%), 양주시(0.6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도 연수구(0.59%), 서구(0.49%), 계양구(0.48%), 부평구(0.45%)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서울은 상승폭이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1%로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건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시중은행 대출중단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서울에선 노원구(0.3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주(0.39%)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노원구는 최근 2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어 강서구(0.29%), 강남구(0.28%), 송파구(0.28%), 관악구(0.25%), 도봉구(0.2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위주로 많이 올랐고,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들이 보이고 있다. 2021.08.3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8/30/NISI20210830_0017894274_web.jpg?rnd=2021083014545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들이 보이고 있다. 2021.08.30. [email protected]
전세시장도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노원구가 0.2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영등포구(0.20%), 동작구(0.20%), 송파구(0.20%), 강서구(0.20%), 양천구(0.19%) 등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양호한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 발생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5% 올라 지난주와 같았고, 전국 전셋같은 0.19%에서 0.20%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전셋값도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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