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연주, 올림픽 아냐…단원들이 마음 놓고 연주하는게 목표"
정명훈, 제10대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선임
"단원들 음악 사랑하고, 이를 키워주는게 내 역할"
라 스칼라-KBS-부산 겸임…"책임 무겁게 느낀다"
정명훈, 내년 악단과 말러 교향곡 제 4, 5번 연주
오디션 예고 "선호하진 않지만 필요하단 할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추천위원회는 최근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809_web.jpg?rnd=202512261207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추천위원회는 최근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내년 창단 70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이 새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정명훈을 선임했다. 악단은 정명훈 선임을 계기로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세계 무대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 & 정명훈 음악감독 선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훈은 음악감독의 핵심 역할로 '단원 중심의 오케스트라'를 강조했다.
"KBS교향악단에서 (제가)할 수 있는 일은 음악가들을 사랑해 주고, 이들이 할 수 있는 만큼 그것을 키워주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연주·연습할 때마다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해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정명훈은 내년 악단과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올림픽을 나가는 것처럼 목표가 확실했지만 이제는 악단이 마음 놓고 연주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음악감독 임명장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추천위원회는 최근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794_web.jpg?rnd=2025122611400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음악감독 임명장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추천위원회는 최근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정명훈은 악단 제안을 수락한 이유로 조국에 대한 책임감을 들었다.
그는 "외국생활을 오래 했지만 항상 국가에 대한 책임을 느꼈다"며 "예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인연은 깊다. 1995년 UN총회장 특별연주회를 지휘하며 국내 최초 TV와 라디오 FM에 동시 생중계 공연을 이끌었고, 1998년 제5대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이후 정기연주회와 기획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업을 이어왔으며 2021년에는 악단 최초 '계관지휘자'로 위촉됐다. 이번 임기는 2028년까지 3년이다.
이번 부임으로 정명훈은 이탈리아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와 클래식 부산까지 3곳에서 음악감독을 맡게된다. 여러 악단을 동시에 이끄는데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예전과 달리 프로젝트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도 했다.
KBS교향악단은 70주년 첫 프로젝트로 '말러 시리즈'를 선보인다. 내년 3월과 10월 각각 교향곡 5번과 4번을 공연한다. 이들은 올해 말러 교향곡 제1번과 제2번으로 합을 맞춘 바 있다. 또 정명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유망주 피아니스트 김세현과 협연이 예고됐다.
악단과 오페라도 선보인다. 지난 19~20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와 선보인 콘서트오페라 '카르멘'을 내년 4월 KBS교향악단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환 KBS교향악단 사장은 "물리적인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랜 호흡을 맞춰오면서 짧은 시간에 소통하고, 교감하며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새 음악감독으로서 오디션을 통한 인재 발굴도 예고했다. 오디션이 단순 평가가 아닌 단원 성장 시스템으로 본다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평생 해왔지만, (누군가를) 판단해야 해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 오디션입니다. 그래도 (음악가를) 뽑는 일은 필요하다면 할 수 있을 만큼 하겠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환 사장은 내년 KBS교향악단의 비전으로 ▲대표 프로그램 강화 ▲70주년 기념 콘텐츠 제작 ▲공공성 확대 ▲세계 교류·협업 확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KBS교향악단은 지난 70년 동안 한국 클래식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정 지휘자가 KBS교향악단을 플랫폼으로 연주자 성장과 교향악단의 위상 강화 등에 큰 디딤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과 이승환 KBS교향악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KBS교향악단은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792_web.jpg?rnd=2025122611400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명훈 KBS교향악단 음악감독과 이승환 KBS교향악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KBS교향악단은 지휘자 정명훈을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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