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허가 기간 만료 '한빛 1호기' 내년 계속운전 심의 받는다
한빛 1호기, 9일부터 계획예방정비로 가동 멈춰
1·2호기, 광주·전남 10년 전력 구입량 만큼 생산
한수원, 작년 원안위에 운영변경허가 신청 제출
운전 공백 불가피…골든타임 놓친 원전 9기 대기
고리 2호기, 허가에 심의 물꼬…내년 4기 심사 전망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5/08/NISI20240508_0001545016_web.jpg?rnd=20240508132932)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빛 1호기는 지난 9일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후, 운영허가 기간 만료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1호기는 시설용량 95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지난 1985년 12월23일 운전 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 22일부로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됐다.
그동안 한빛 1호기는 약 2억7760만㎿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했다. 한쌍인 한빛 2호기까지 합하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10년 누적 구입 전력량을 웃도는 규모다.
한빛 1호기처럼 설계수명이 도래한 원전을 계속운전하기 위해선 한국수력원자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주요기기 수명평가 등을 담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쳤으며, 지난해 8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첨부한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152_web.jpg?rnd=2025111317310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email protected]
설계수명 만료 전 운영변경허가 서류를 제출했지만, 계속운전 심사에 통상 2년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빛 1호기의 운전 공백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 결과 한빛 1호기는 가동을 멈춘 채 원안위의 계속운전 허가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계속운전 신청의 적기를 놓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빛 1호기를 비롯해 계속운전 신청의 골든타임을 넘긴 원전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한수원은 원전의 중단 없는 가동을 위해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9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9기에 대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는 모두 원안위에 제출됐으며, 고리·한빛·한울의 경우 운영변경허가 신청도 마쳤다.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에 대해서도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변경허가 신청서에는 주민 의견이 담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첨부해야 하는데 월성 원전들 역시 주민 의견 수렴은 완료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7259_web.jpg?rnd=2025111317560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가동이 중지됐던 고리원전 2호기는 2033년 4월8일까지 다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원전 당국은 내년 2월 재가동을 위해 설비 개선에 착수한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1.13. [email protected]
최근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통해 심의에 물꼬가 트인 만큼, 후속 심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전별 기술적인 특성에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고리 2호기 심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이루어져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달 고리 2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하여 원안대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내년 2월 상업운전 재개를 목표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 심사 이후 곧바로 가동 준비에 나섰음에도 운전 재개를 위한 준비 기간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력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안위도 계속운전 심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원안위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고리 3·4호기 등 계속운전을 신청한 원전 9기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원안위는 내년 중 4기에 대한 계속운전 심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계속운전 심사는 신청된 9개 호기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심사가 마무리되고 원안위에 상정돼서 심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지만 심의 과정 중에 본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21099344_web.jpg?rnd=20251217155550)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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