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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격 실패' 수원, 새 시즌엔 '명장' 이정효와 1부 복귀할까

등록 2025.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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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제11대 사령탑으로 이정효 선임

승부욕 등 기업구단에 맞지 않은 변수 있으나

K리그1·2 넘어 ACL서 뽐낸 지도력에 큰 기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명문' 수원삼성이 '명장' 이정효 감독과 함께 새 시즌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수원은 지난 24일 "구단은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그리고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그동안 구단의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영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이 감독은 최근 해외 구단을 비롯한 여러 K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원이 보여준 구단의 진심, 간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에 대한 깊은 존중에 큰 신뢰감을 갖게 됐으며, 구단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수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과 이 감독의 뜻이 맞아 이번 선임이 이뤄졌다고도 덧붙였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지난 2023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됐다.

모기업의 지원은 예년만 못하나, 기업 구단으로서 K리그2에서는 상위권인 지원과 탄탄한 팬층을 앞세워 곧장 1부로 승격할 거라는 기대가 따랐다.

예상과 달리 수원은 2024시즌뿐 아니라 2025시즌에도 승격하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챔피언' 인천유나이티드(승점 78)에 밀린 리그 2위(승점 72)를 기록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그러나 K리그1 11위로 승강 PO에 참가한 제주 SK를 넘는 데 실패했다.

지난 3일 홈에서 진행된 승강 PO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데 이어, 7일 원정으로 펼쳐진 2차전에서도 0-2로 지면서 합계 스코어 0-3로 승격하지 못했다.

결국 승격 3수에 도전하게 된 수원은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변성환 감독과 결별했고, '명장'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2.06.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고 지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시민구단 광주FC를 이끌고 우승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2023시즌에는 광주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았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낸 데 이어, 2025시즌에는 코리아컵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복수 구단이 이 감독 모시기에 착수했으나, 이른바 이정효 사단으로 불리는 코치진까지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거로 전해진 수원으로 향하게 됐다.

변수도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직설적인 화법과 강한 승부욕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시민 구단이 광주에선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기업 구단인 수원에는 부담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심판진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심판진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2025.12.06. [email protected]


그러나 '1부 복귀'가 간절한 수원은 K리그1, 2를 모두 경험한 건 물론, 승격까지 이뤄낸 이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로 보낼 계획이다.

수원 측은 "이 감독 부임 즉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며 "모두의 염원인 K리그1 승격을 이루기 위해 선수 구성 및 전력 강화를 포함한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시즌에는 최대 4개 구단까지 승격할 수 있는 상황도 호재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7시즌 K리그1 참가 구단을 12개에서 14개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26시즌 K리그2에선 최대 4개 구단이 1부로 향할 수 있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로 2026시즌을 마치면, 김천만 강등되고 추가 강등팀은 없다.

K리그2에서 1, 2위 팀이 자동 승격하고, 3~6위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최종 승리 팀이 승격한다. 이 경우 승강 PO는 치르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프리드욘슨의 동점골에 박수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프리드욘슨의 동점골에 박수치고 있다. 2025.12.06. [email protected]

김천이 K리그1 최하위가 아닌 경우에는, 김천이 강등되고 K리그1 최하위 팀은 승강 PO로 밀려난다.

K리그2에서 1, 2위 팀이 자동 승격하고, 3~6위 팀은 4강 PO를 치러 최종 승리한 팀이 승격한다.

이때 승격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K리그1 최하위 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수원이 이 감독과 함께 이 넓어진 기회를 살려 삼수 끝에 1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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