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삶, 호보 이야기…잭 런던 '더 로드'
![[서울=뉴시스] 더 로드 (사진= 지식의편집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24/NISI20220624_0001026807_web.jpg?rnd=20220624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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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소설가 잭 런던(1876~1916)은 마흔 살에 죽을 때까지 다양한 일을 했다. 굴 도둑이자 알래스카 클론다이크의 금 채굴꾼이었고 선원이자 해양 순찰원, 기자이자 리포터였다. 대학 강사이자 농장주이기도 했다.
런던은 '호보'(hobo·떠돌이 노동자)였다. 그는 18세였던 1894년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화물열차를 잡아타고 1만 마일의 오디세이적 여정을 떠났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대공황까지 미국 최악의 경제 침체로 황폐해진 대륙을 가로질렀다.
책 '더 로드'(지식의편집)은 런던이 자신이 호보였던 시절에 관해 잡지 ‘코스모폴리탄’에 연재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런던의 개인적인 체험담이자 떠돌이노동자 호보에 대한 르포르타주 형식의 논픽션이다.
런던의 전기 작가 얼 레이버 교수는 그의 문학적 배경은 가난, 방랑벽 그리고 닥치는 대로 한 독서였다고 했다. 그는 하루 1000 단어를 썼고 글을 거의 수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편소설 19편, 논픽션 500여 편, 단편 소설 200여편을 남겼다. 1900년 그의 첫 단편집 '늑대의 아들'을 발표했고, 1903년 '야성의 부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호보는 대부분 철도로 이동한다. 달리는 기차에 무단으로 탑승하는 호핑은 아주 위험하다. 움직이는 기차에서의 삶은 낭만적으로 들릴 지 모르지만 가혹하다. 호보는 법과 전통 사회의 울타리 밖에서 산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불안정함을 상기시켜 주는 존재다.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호보 코드는 호보가 다음에 오는 호보들을 위해 남겨놓는 일종의 암호이자 사인이다. 잘 곳이나 따뜻한 음식에 대한 정보, 경찰 체포 등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발전됐다.
이 책은 대공황 시대 민속학적 그리고 사회학적인 증언으로 소설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1970년대 히피 운동에 영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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