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회사채?…개미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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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계열의 민자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15일 2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월이자 지급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A급 신용등급에 연 6%가 넘는 고금리도 내세웠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척블루파워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 만기 5.868%, 3년 만기 6.598% 수준이다.
삼척블루파워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모두 'A+(안정적)' 신용등급을 주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가 강화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2일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금리는 6.9%로 5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있다. 롯데손보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68.6%에서 185.7%로 17.1%포인트 개선된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월이자 지급 방식'을 앞세워 미매각 물량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고금리 매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액은 5조2715억원으로 지난해(2조3189억원)보다 127% 증가했다.
특히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령의 은퇴자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행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월 이자 지급방식으로 하는 게 트렌드가 됐다"면서 "신용도도 높은데 금리도 높아 개인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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