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범주·김순영 "'호프만의 이야기'로 다시 만나 호흡 척척...오페라는 알면 알수록 재미"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29일 개막
호프만 역에 이범주, 안토니아 역의 김순영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 역의 테너 이범주와 안토니아 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14/NISI20220914_0019244675_web.jpg?rnd=2022091410083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 역의 테너 이범주와 안토니아 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email protected]
테너 이범주와 소프라노 김순영이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의 결정판으로 불린다. 100편 이상의 오페레타를 쓴 당대 최고 히트메이커 오펜바흐가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다.
시인 호프만의 세 가지 환상적인 연애담을 들려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기계인형 올림피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지만 폐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가씨 안토니아, 사랑보다 다이아몬드가 좋다는 고급 매춘부 줄리에타와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태로 펼쳐진다. 30일과 10월2일 무대에 서는 주인공 호프만 역의 이범주와 안토니아 역의 김순영을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오페라극장에 처음 선다는 이범주는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장군, 군인 등 기존에 해왔던 배역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전이다. "환상 같은 이야기예요. 호프만은 순수함을 갖고 있죠. 슬픈 사랑으로 아련함과 애절함이 있고, 촐랑거리며 가벼운 면도 있어요. 다양한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지만, 저를 내려놓고 보여주려고 해요."
김순영은 "이중적인 면이 매력적"이라며 안토니아 역에 기대감을 표했다. "병이 들고 유약한 존재로 보이지만, 내면의 열정은 누구보다 강해요. 하나는 사랑, 또 하나는 음악을 향한 열정이죠. 노래를 부르다가 죽는데, 저는 사랑보다 노래에 열정이 강한 여인이라고 해석했어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제 마음과 같아 감정 이입이 더 됐죠."
두 사람 모두 '호프만의 이야기'는 처음이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지역 공연에서 첫 호흡을 맞춘 이들은 다시 만나 반가워했다. "바리톤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테너라 매력적이에요. 연기 호흡이 잘 맞았죠. 묵직하고 힘 있는 테너로 소리의 질감을 느껴보세요."(김순영) "'라 트라비아타'에선 딱 '비올레타'였고, 이번엔 '안토니아' 그 자체에요. 대체할 사람 없이 너무나 잘 맞죠."(이범주)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 역의 테너 이범주가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14/NISI20220914_0019244670_web.jpg?rnd=2022091410083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 역의 테너 이범주가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email protected]
호프만의 굴곡진 여정 속에 성장과 사랑을 담아낸다. "마지막에 다같이 나와서 '인간은 사랑으로 성숙하고 시련으로 성장한다'고 이야기하죠. 호프만이 사랑을 다 놓치고 홀로 남게되는 슬픔 속에 끝이 아닌, 성장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김순영)
"세 가지 사랑이 결국 다 이뤄지지 않죠. 그런데 호프만 곁엔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니며 조언해주는 뮤즈라는 존재가 있어요. 호프만은 밀어내는데, 사실 그 존재가 사랑이지 않을까요. 곁에 있는 소중한 이를 깨닫게 하죠."(이범주)
보랏빛 구름, 거대한 달 등 상징적인 오브제는 작품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여성의 실루엣, 눈동자 등 영상과 샤막스크린을 활용해 낯설고 오묘한 느낌을 더한다. 턱시도와 함께 한복 모티브의 드레스 등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한 무대에 펼쳐지는데 달, 구름 등은 환상을, 술집 바 등은 현실을 투영한다. 단순한 무대장치가 아니라 내포된 의미를 살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김순영이 전했다.
이범주는 본래 10여년간 바리톤이었으나 2013년 테너로 전환했다. 독일에서 유학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답답함을 느끼며 고민하던 차,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테너 노래를 외워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바리톤이라고 말하지 않고 레슨 받았는데, 선생님들이 '넌 테너'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다른 일을 해야하나 고민했었어요. 지금은 바리톤의 무거운 소리도 가진 테너로 희소성이 있죠. 잘 바꿨죠."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안토니아 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14/NISI20220914_0019244674_web.jpg?rnd=202209141008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안토니아 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독일 태생의 프랑스 오페레타(Operetta_작은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걸작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옴니버스 오페라이다. 2022.09.15. [email protected]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왕자, 호동' 등 국립오페라단과 꾸준히 작업해온 김순영은 장르를 넘어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첫발을 뗀 후 2016년, 2018년까지 연달아 출연했다. 2018년엔 '안나 카레니나'에도 참여했다.
"제가 처음 뮤지컬 했을 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달라졌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앞으로 저 같은 가수가 계속 나오겠죠. 지금은 오페라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행복해요. 뮤지컬도 맞는 배역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죠."
공연을 보름 정도 앞두고 지금은 연습에 한창이다. 추석 연휴에도 연습을 쉬지 않았다. 뮤지컬처럼 공연 기간이 길지 않지만, 오페라도 오래 공연할 날을 고대한다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이잖아요.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페라는 알면 알수록 재밌어요. 앞으로 더 오래 공연하도록 많은 분이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김순영) "긴 시간을 준비하는데, 몇회로 끝나는 게 안타깝죠. 오페라는 종합예술이에요. 한번 매력을 느끼면 오래도록 볼 수 있어요."(이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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