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세계 최대 하수처리 재이용 도시...삼성전자에 공급
2019년부터 추진한 수원공공하수처리장 하수 재이용 사업 수요처 확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용으로 하루 28만t 공급 예정...연간 335억원 가치 예상
![[수원=뉴시스] 지난 11월 30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참석한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2.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13/NISI20221213_0001151894_web.jpg?rnd=20221213092957)
[수원=뉴시스] 지난 11월 30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참석한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2.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물 재이용 활성화에 나서면서 하수처리수를 첨단 반도체 산업의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수원시와 환경부, 삼성전자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자체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수를 재생해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 등 총 10개 주체가 함께 협약에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 공업용수로 활용되는 하수 재이용량은 연간 1억7300t에 달한다. 이는 경남 진주시에 조성돼 있는 남강댐 저수량(1억8000t)과 맞먹는 수준이다.
시는 하루에 28만t의 하수처리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원공공하수처리장에서 하수처리 후 방류되는 유량(40만t)을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수질에 맞게 정수해 보낼 수 있는 공급량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처리시설이 건립되고 이 시설에서 반도체 공정에 맞는 수질로 정수한 재이용수를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로 송수하게 된다.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유입된 52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2022.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13/NISI20221213_0001151898_web.jpg?rnd=20221213093048)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유입된 52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2022.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가 공급하는 하수처리수 양은 4개 지자체가 공급하는 총량의 절반을 훌쩍 넘긴 56.9%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다. 기존의 국내 하수 재이용 시설을 포함해 하수처리수 이용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재이용 총량(22만8000t)을 넘긴다.
특히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가동하면서 수자원공사의 공업용수 단가(침전수 기준 t당 328원) 기준으로 연간 약 335억원 가량의 직접적인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것은 2019년부터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정책이다.
시는 2019년 12월 한국환경공단 및 태영건설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하수 재이용 사업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오랜 기간 선제적으로 하수 재이용 사업을 준비해 수원시가 세계 최대 규모로 하수처리수를 공급하는 지자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과 산업과의 상생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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