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거장·공허한 토니…뮤지컬 '베토벤' 콘셉트포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창작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 주조연 배우들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4일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 박시원, 김성민, 전민지, 최지혜, 이정수가 자신의 배역 캐릭터를 표현한 사진을 공개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의 박효신·박은태·카이는 완벽한 음악을 탄생시킨 거장 베토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박효신은 달빛이 비치는 창가에서 사색에 빠진 모습으로 인간 '루드비히'의 깊은 고독을 표현했다. 책상에 기대 음악 속 세계에 빠져 선율을 그리는 듯한 모습은 타고난 천재성을 지닌 예술가 '베토벤'의 음악 작업을 연상케 한다.
박은태는 구겨진 악보를 든 채 깊은 고뇌에 빠진 표정으로 지휘에 완전히 몰입한 베토벤의 예술혼을 표현했다. 카이는 흐드러진 머리칼 속 빛나는 눈빛으로 악보를 바라보며 음악에 대 열정을 표현했다.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의 조정은·옥주현·윤공주는 아름답지만 쓸쓸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정은은 피아노에 기대 공허를 담은 눈빛으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한 토니의 모습을 표현했다. 옥주현은 슬픈 눈빛으로 거대한 현실의 벽을 맞닥뜨린 토니의 모습을 표현했다. 윤공주는 불멸의 연인에게 전할 말을 고르듯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루드비히를 향한 토니의 마음을 전했다.
베토벤의 친동생 카스파역의 이해준·윤소호·김진욱은 자신의 사랑을 반대하는 루드비히를 향한 복합적 감정을 드러냈다.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측면을 바라보는 이해준의 두 사진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카스파의 순애보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창가에 기대 책에 집중한 윤소호의 순수한 눈빛은 카스파의 올곧은 영혼을 짐작케 한다.
어두운 표정으로 벽과 의자에 의지해 창밖을 응시하는 김진욱의 모습은 자신의 평생의 사랑을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카스파의 괴로운 감정을 담았다.
토니의 남편이자 성공한 은행가 프란츠 브렌타노역의 박시원과 김성민은 성공을 목표로 삶을 살아온 캐릭터의 면모를 표현했다.
두 사람은 강렬한 눈빛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옷매무새로 다소 차가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란츠의 친동생인 베티나 브렌타노 역의 전민지와 최지혜는 분홍색 드레스 차림으로 소녀적 면모를 강조했다.
변호사 밥티스트 피초크 역의 이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 하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뮤지컬 '베토벤'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으로 흥행을 이어온 EMK의 다섯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베토벤의 실제 삶과 음악을 모티브로 7년간 제작 기간을 거쳤고, 내년 1월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최초 공연을 앞두고 있다.
EMK 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를 필두로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각각 극작과 작곡,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다. 연출가 길 메머트와 왕용범이 한국어 가사와 대본, 협력 연출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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