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최대주주 오른 'J사'…정체는 JP모건?
13일 기준 225만3457주 보유…JP모건 물량과 일치
주주명부 확정 이후 전량 매도…최대주주 또 바뀔 듯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의 새 최대주주로 등극한 'J사'의 정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매 수급 동향 토대로 J사의 정체를 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최대주주에 오른 이튿날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하면서 이미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전날 주주명부를 활용한 최대주주 확인 결과 최대주주가 한국이노베이션외 2명에서 J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J사의 지분율은 1.45%로 지난 13일 기준 225만3457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이노베이션은 담보로 맡겼던 주식에 대해 담보권이 실행(반대매매)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한국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0.31%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수차례 반대매매를 맞으면서 지분이 계속해서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난 1월18일 상상인저축은행 등에 운영자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한국테크놀로지의 주식 가치가 담보비율을 밑돌면서 또다시 반대매매를 맞았고, 지분율은 1.33%(209만741주)로 축소,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새 최대주주인 J사가 누군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J사가 JP모건인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의견은 상당히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 주주명부가 확정되기 전 JP모건 창구에서 한국테크놀로지에 대해 강한 매수세가 포착됐다. 지난 1월11일 한국테크놀로지의 수급을 보면 개인은 212만115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9만5829주, 23만5368주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JP모건 창구에서만 207만4447주가 순매수됐다.
주주명부에는 매매체결일이 아닌 이틀 뒤인 결제일 기준으로 등록된다. 매매체결일 기준 최대주주인 J사(225만3457주)와 가장 유사하게 물량을 확보한 곳은 JP모건이 유일하다.
특히 JP모건은 11일 207만4447주를 순매수한 이후 바로 이튿날 225만3457주를 순매도했다. 공시된 J사의 보유 주식수인 225만3457주와 정확히 일치한다. J사가 JP모건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JP모건은 지난 1월12일 지분 전량을 매도한 이후 다시 매매를 거듭하며 지난달 16일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한국테크놀로지 주식 58만2011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율은 0.37%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 최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이 지분이 더 줄어들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다시 최대주주는 지분율 1.33%를 보유한 한국이노베이션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현재 매출액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가 우려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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