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에 "은행 윤리적 책임 다했나"
"금감원, 투자자 보호 힘써주길"
"은행 안이한 경영, 질타 받아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홍콩 ELS 상품의 82%를 판매한 은행들이 법적 책임 외에 윤리적 책임을 다했는지도 되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칙적으로 금융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라면서도 "그러나 홍콩 ELS는 총 판매액이 19조3000억원에 달하고, 증권사보다 은행이 주로 영업했고, 총 분량의 30%를 65세 이상 고령자가 구매했고, 손실 비율이 50%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충분히 안내하지 않고 서명을 유도했다거나, 중도해지를 못하도록 회유했다는 등 고발을 쏟아내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힘없는 국민이 부당한 피해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우치 않는 공정함으로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일부 판매사는 비이자 수익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공격적으로 ELS 상품 판매를 유도하거나 판매 한도에 관한 내부규정을 바꾼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며 "땅짚고 헤엄치는 이자 장사에 열중한단 비판을 피하고자 국민에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상품을 영업했다면 안이한 경영방식에 대해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019년 DLS, DLF 불완전 판매 사태를 계기로 금융지원소비자보호법이 제정돼 2021년부터 시행됐음에도 유사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을 금융당국과 국회도 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복기했다.
이어 "은행은 면피성으로만 고객 보호 형식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중산층, 서민이 안전하게 재산을 지키도록 돕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홍콩 ELS 사태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수습되도록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은행이 국민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상생 금융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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