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맵탱·소스 육성 주력"
삼양식품, 28일 서울 성북구 제63기 정기주총 개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맵탱과 소스사업 부문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시 성북구 삼양식품빌딩에서 열린 제6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찬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밀양 2공장 추가 증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로서 전략브랜드인 맵탱과 소스사업 부문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한해 글로벌 경제의 긴축 효과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국내의 경기침체 이슈로 경제여건이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속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사는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밀양 제1공장을 완공한 이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매출액은 1조1929억원,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75억원과 1266억원을 달성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해외법인의 매출과 수출물량이 가파르게 증대되는 등 상쇄효과로 동종업계 대비 영업이익률 12%라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의 요인을 세가지로 분석했다.
김 대표이사는 "미국·중국 등 현지법인의 사업 안정화를 이뤘다"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에 신규 입점하며 채널 다각화를 이루는 등 해외 매출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불닭볶음면 시리즈와 삼양라면이 국내와 해외에서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여줬다"며 "작년 8월 론칭한 맵탱시리즈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당사의 주요 라인업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2024년은 새로운 큰 도약을 위하여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밀양 2공장 추가 증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당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서 전략브랜드인 맵탱과 소스사업 부문을 육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사업 방향성으로 '푸드케어(FoodCare)'와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소개했다"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식품사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주당배당금을 증액해왔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100원"이라며 "중간배당을 통해 기지급한 1000원을 제외한 11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배당과 함께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부회장이 6일 열린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기주주총회에는 김정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
김 부회장은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 며느리이자 '삼양 오너가 2세' 전인장 전 회장 배우자다.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입사 후 영업본부장 전무이사, 영업본부장 부사장, 각자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건도 통과됐다. 1977년생 한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사외이사에는 남판우 전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과 김인수 한미회계법인 파트너 상무이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정무식 법무법인 세온 대표변호사, 강소엽 HSG휴먼솔류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도 재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도 이뤄졌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5억1409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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